디지털솔루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컴퓨팅입력 :2022/03/22 10:57

불확실성에 대응에 산업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디지털전환으로 인해 새로운 어려움도 발생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도입으로 업무량이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원격근무와 사무실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은 직원 간 소통과 협업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들은 디지털솔루션 도입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로 업무량을 줄이고, 협업툴을 이용해 직원, 고객 및 파트너 간 연결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RPA, 협업툴 등 디지털솔루션 도입이 생존을 위한 필수사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아이패스 스튜디오X.

■ 반복업무 자동화로, 기업과 직원 만족도 향상

RPA는 재무, 회계, 고객 관리 등 반복적이고 규칙적인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빠르고 정밀하게 수행하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반복작업은 자동화하고 사람은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거나 창의력이 필요한 업무 또는 타 부서와 의사소통이 필요한 작업에 집중함으로써 업무효율과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단순반복 작업을 사람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져 발생할 수 있는 휴먼 에러도 발생하지 않아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부가적인 장점도 있다.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금융사는 RPA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 중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유아이패스의 자동화 솔루션을 도입해 1년에 500만 시간의 업무를 절감했다. 이콜랩은 주문량 처리 등의 업무에 RPA를 도입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9배 이상 폭증한 소독제 생산 주문을 차질없이 처리할 수 있었다.

기업 내 업무 자동화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비개발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노코드 방식의 RPA 도입도 늘고 있다.

유아이패스의 스튜디오X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레코딩 방식과 사전에 만들어진 기능을 끌어오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을 사용해 코딩을 최소화했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 부문은 현업 직원이 직접 주도하는 시민개발자 또는 RPA전담자 모델을 도입해 현재까지 RPA 개발자 약 50여명을 양성했다. 현재 이들의 활약으로 현업 중심의 개선과제가 170여개에 달할 정도로 늘어나게 되었다.

LG화학은 RPA에 딥러닝 기술과 OCR을 결합해 종이서류 업무나 인보이스를 디지털화해 처리할 수 있는 ‘도큐멘트 언더스탠딩’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96종의 문서를 딥러닝으로 읽어 OCR로 처리하고 있으며, 구조화되지 않은 문서의 데이터까지도 읽어낼 수 있다. 문서에 적혀 있는 개인별 필체나 확인란과 같은 서로 다른 개체를 인식하고 다양한 형식의 파일도 처리 가능하다.

디지털 본사(이미지=세일즈포스)

■ 디지털 본사로 디지털 환경에서 효율적인 협업 촉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근무 증가로 기업들은 실시간 소통의 피로감은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하는 협업툴 도입에 나섰다.

세일즈포스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전사 직원이 협업할 수 있도록 ‘디지털 본사’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디지털 본사는 전사 임직원이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도 업무 생산성을 디지털 환경에서도 유지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업무 공간’을 뜻한다.

직원들은 디지털 본사를 통해 언제 어디에서든 영업, 마케팅, 서비스, 이커머스, 앱 개발 등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고, 임직원, 고객, 파트너 등을 포함한 이해관계자와 연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디지털 본사를 구축해 각기 다른 고객 접점에서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응대하고,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는 고객 중심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

세일즈포스의 솔루션을 이용해 다양한 조직과 구성원이 효과적으로 협업할 수 있고, 슬랙을 UI 삼아 다양한 앱을 싱글 플랫폼에서 실행하며 실시간 협업도 가능하다.

글로벌 메시징 플랫폼 기업 센드버드는 디지털 본사를 통해 원활한 협업 환경을 구축하고 부서 간 사일로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협동로봇(이미지=유니버설 로봇)

■ 협동로봇으로 제조업계의 디지털 혁신

제조 현장은 협동로봇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협동로봇은 산업로봇과 달리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이 담당하던 단순반복, 고위험 업무를 대신 수행함으로써 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을 이용해 차량을 초고속으로 스캔해 첨단 전장제품을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여러 명의 작업자가 1시간가량 걸렸던 업무를 3분으로 단축했다.

삼성중공업은 강재를 절단해 블록을 제작하는 용접 공정에 협동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협동로봇 투입으로 용접량이 늘어나고 작업 시간이 단축되며 생산성이 약 40%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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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의 성과를 살펴보면,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생산성 71% 증가, 불량률 69% 감소, 원가 46% 감소, 산업재해 24% 감소 등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협동로봇은 머신텐딩, 조립, 이송, 포장, 분류 등 다양한 분야의 자동화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