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가 경쟁사인 영국 원웹과 인공위성 발사 계약을 맺었다.
IT매체 씨넷은 21일(현지시간) 원웹이 그 동안 위성 발사에 사용해왔던 러시아 로켓을 사용하지 못하자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로켓을 사용해 우주 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원웹의 우주 인터넷용 위성 배치를 위한 스페이스X 로켓의 첫 번째 발사는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원웹의 주요 경쟁사다. 원웹은 지구 저궤도에 모두 648기의 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이미 648기 중 428기가 우주 궤도에 발사된 상태다. 스페이스X는 이미 우주궤도에 2100기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렸고, 향후 더 많은 우주 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지분을 일부 소유하고 있는 원웹은 그 동안 러시아 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과 계약을 맺고 소유즈 로켓을 사용해 여러 대의 우주 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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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달 초 러시아 연방우주국 원웹 위성을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하고, 영국 정부가 원웹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위성 발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원웹의 우주 인터넷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닐 매스터슨 원웹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X의 지원에 감사한다"며, "이 발사 계획을 통해 우리는 전체 인공위성 구축을 완료하고, 전 세계에 강력하고 빠르고 안전한 인터넷 연결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