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원짜리 포켓몬빵을 사려면 3만원 상당 과자를 사야 한다."
"단골 고객에게만 포켓몬빵을 파니 기다려도 소용 없다."
24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매점의 도넘은 상술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9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무리 포켓몬빵이 요새 유행이라지만 너무 과해 보인다"라며 "다른 물건을 사러 갔다가 기분이 상해서 그냥 돌아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편의점 유리에 "17일 이후로 포켓몬빵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편의점 점주의 공지가 붙어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단골 고객'과 '3만원 이상의 물품을 산 영수증을 지참한 사람'에게만 포켓몬빵을 팔기 위해서였다.
점주는 "매일 10시 30분에 1~3개의 포켓몬빵이 입고되는데, 앞선 이유로 기다려도 (단골이나 3만원 이상의 구매 영수증이 없는 사람에게는) 포켓몬빵을 판매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체 점주가 무엇인데 저런 행동을 하냐", "빵 하나에 사람들 인심이 왜 이렇게 됐나", "상도덕에 어긋난다. 점주 선 넘는다"라며 분노했다.
■ "지금 살짝 말씀하시면 포켓몬빵 하나 빼드려요"
21일 경기도의 한 편의점에서 포켓몬빵을 살 수 없는지 점주에게 묻자, 점주는 "절대 못 구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해당 지점에는 포켓몬빵이 오후 10시 기준으로 1~2개 입고되는데, 중고등학생들이 바로 구매해간다고 한다.
입고 후 바로 품절되지 않은 날에는 점주가 포켓몬빵을 따로 빼서 선결제한 이들에게 연락을 돌린다는 것이다.
점주는 "애기 엄마들 부탁으로 지금 이렇게 노트에 선결제한 사람들 순번을 정해놓고 차례로 연락을 드리고 있다"라며 "보통 2주 정도 기다리셔야 하는데, 점주 입장에서도 이것도 참 피곤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 '끼워팔기' 상술은 애교 수준
이 외에도 포켓몬빵이 품귀현상을 빚자 마트와 편의점 등에서는 '끼워팔기' 상술이 등장했다.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서는 약 5000원의 추가 금액을 내고 마카로니 과자를 사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24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역대급 히트를 기록하자 공급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포켓몬빵의 공급을 늘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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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관계자는 "제품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켓몬빵의 높은 인기에 각 편의점 발주 수량은 제한된 상태다. 포켓몬빵 4종을 판매하는 CU와 5종을 판매하는 GS25, 7종을 팔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각각 빵당 발주 수량을 1개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