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땡땡이, 그건 생명체일까 작품일까?

통인화랑과 Sokyo Gallery 한·일 작가 교류展, ‘나카시마 하루미’

디지털경제입력 :2022/03/21 18:20

일본 현대도예의 거장 나카시마 하루미의 전시가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열린다. 3~4월 두 달에 걸쳐 서울과 일본 교토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통인화랑과 ‘Sokyo Gallery’ 간 한·일 작가 교류전의 하나로 한국에서 갖는 첫 번째 전시다.

유기 생명체 같은 도예 조각품을 창작하는 일본의 도예가 나카시마 하루미는 비전과 영감의 푸른 점을 수놓아 마음의 유기체를 주제로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작가다.

피카소와 유럽의 초현실주의 작가들에게 영감을 받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하루미 나카시마는 그만의 독특하고 확실한 미학을 구현하고 그의 작품은 정면이 없으며, 모든 각도에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색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나카시마 하루미 전시 작품

마치 시작도 끝도 없는 것처럼 완벽하게 연결된 형태만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며 의미는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나카시마 하루미는 1989년 제2회 미노 국제도예콩쿠르에서 도예부문 동상, 1995년에는 금상, 2010년에는 마이니치 일본도자학회상 그리고 제2회 마이니치 ID상을 수상한 국제적 작가다.

또한 나카시마 하루미의 작품은 뉴욕, 프랑스, 이태리, 도쿄 등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국의 예술박물관에 소장‧전시되고 있다.

나카시마 하루미 한일 작가 교류전 포스터.

나카시마 하루미는 과거 전시에서 “모든 사람에게 있는 아픔을 표현하기 위해 창작의 고뇌를 거쳐 작품을 만든다. 그래서 도예 작업을 하는 것이 존재 그 자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성지윤 칼럼니스트는 “나카시마의 작품에는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우울과 불안의 감정이 예술로 표현됐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관련기사

3월 26일 오픈한 인사동 통인화랑에서 오픈한 전시는 4월 13일까지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전시를 기획한 유윤주 큐레이터는 “작품을 통해 많은 이들이 도예와 공예, 오브제 자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