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조기업 혁신 위한 디지털 전략 수립 가이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김학균 팀장

전문가 칼럼입력 :2022/03/21 10:24

김학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팀장

미래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가진 기업은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다. 특히 디지털이 기업 성공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에는 우선 과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김학균 팀장

오늘날 제조기업은 예측이 어려운 시장 수요까지도 예상하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빠르게 조정해야 한다. 기업은 이미 프로세스 집약적이고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을 통해 데이터를 결합하고,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을 혁신적인 형태로 바꿈으로써 디지털화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제조기업이 전방위적으로 디지털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와 주요 요소, 디지털 전략을 정의하기 위한 올바른 접근법을 알아본다.

■ 제조 현장에 디지털 전략이 필요한 이유

제조업에서 공정 개선을 위한 기술은 늘 존재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제조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비용 절감, 품질 개선과 관련해 유례없는 압박을 받게 되면서 신속한 회복, 탄탄한 성장,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제조 현장의 디지털화

기업별로 디지털화에 대한 이해 수준은 다르다. 이는 대부분의 제조기업이 디지털화를 사물인터넷(IoT), AI, ML 같은 개별 기술의 응용으로만 이해하기 때문이다. 공장에서는 이러한 기술 몇 가지 혹은 모두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디지털화를 이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디지털화에 성공한 제조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기술을 채택하는 것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적인 디지털화를 위한 핵심 단계는 디지털 미래를 구상하고, 목표를 정의하며,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그 이후 실행 옵션에 대한 평가, 가치 증빙 도구 구축, 그리고 디지털 여정에 함께 할 파트너를 모색하는 단계가 진행된다. 간추려 말하면 ▲전략화 ▲실행 ▲지속성으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디지털 전략이 디지털 여정의 첫 관문으로 가장 중요하다. 디지털 전략은 중요한 격차를 해소하는 것 외에도 기업이 올바른 단계를 밟고, 올바른 데이터를 검토하며, 효과적인 기술을 실행해 경영상의 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 디지털 전략 정의를 위한 3단계 접근법

디지털 전략의 정의는 디지털 여정 중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단계이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제조기업 중 23%만이 전사적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화 여정을 시작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디지털 전략 구상의 근간은 디지털 비전을 갖추는 것이다. 디지털 비전은 기업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히 정의해 준다. 일단 명확한 비전이 수립되면 종착지까지 가기 위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지털 전략을 정의하기 위한 3단계는 다음과 같다.

1단계: 비즈니스를 위한 핵심 경쟁력 파악

첫 단계는 기업의 비전 및 핵심 목표에 전략적으로 부합하도록 하는 것이다. 제조기업은 미션 달성을 위한 개선 조치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만약 기업의 비전과 미션이 지속가능하고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지속가능성과 제품이라는 경쟁력이 디지털 여정의 근간이 된다. 비즈니스 목표에 맞지 않는 디지털 전략을 구축하면 기대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2단계: 특정 영역에 대한 선별적 평가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이 파악되면 비즈니스 단위 내 특정 영역에 대한 선별적 평가를 시행하고, 현재 기업의 디지털 성숙도가 동급 최강의 기업에 비해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야 한다. 디지털 경쟁력의 성숙도, 가치 사슬 전반의 어려움, 고객의 기대 사항, 업계 영향을 미치는 관련 법규, 혁신적 기술 변화 등에 대해 안팎으로 면밀하게 검토하면 변화라는 관점에서 어떤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지 명확해진다.

공정, 시스템, 조직 전반에 걸쳐 전체적으로 검토하면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 상호의존성, 자산 인텔리전스, 신기술 도입 관련 유연성, 기업의 현재 역량에 존재하는 미비점을 알 수 있다. 이런 평가를 통해 격차를 파악하고, 유사 활용 사례나 솔루션 워크숍으로 디지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 제조기업은 디지털화의 범위와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된다.

3단계: 디지털 전략의 4W1H 정의

디지털 전략을 완벽하게 정의하는 주요 구성 요소는 활용 사례 정의, 기술 스택, 세부적인 비즈니스 사례, 실행 범위, 실행 방법, 이정표다. 범위 내 속하는 모든 활용 사례의 경우 비즈니스와 관련된 핵심 디지털 기술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술을 선정할 때는 도입 후 미치는 영향과 투자 수익 극대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정 기술 스택이 모든 요건에 적용될 필요는 없으며 현재와 미래 요구사항 간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한다.

실행 방법론을 정의하는 동안 기업 역량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시행하고, 디지털화를 수행하는 팀의 역량을 살펴야 한다. 이 같은 역량 평가에 근거해 실행을 담당하는 디지털 팀 또는 전문 벤더를 파악해야 한다. 프로젝트 요건, 제공 능력, 기술 역량을 기준으로 벤더를 철저하게 평가하면 자사에 맞는 파트너사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예상 리스크, 솔루션의 가용성과 예상 가동 시간, 데이터 보안, 리스크 완화 계획 등을 고려해야 한다. 기술, 프로세스, 체계적인 변화를 전략화하는 과정에서 인적 자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성공은 사람들이 기획된 디지털 환경을 응용할 때 이뤄진다.

디지털 전략을 정의하기 위한 3단계 접근법

■ 디지털 전략 구축 성공 사례

디지털 전략이 명확하게 정의되면 사일로 접근 방식이 초래하는 논쟁, 디지털 도입의 지연이 미치는 영향, ROI(투자대비수익) 관련 애매모호한 문제를 피할 수 있다. 글로벌 트랙터 제조기업 A사는 결함 제품 수를 줄이기 위해 디지털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공을 정의하는 올바른 수치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했고, 여러 부서에 걸친 기존 핵심성과지표(KPI)는 운영상 실행 능력과 연계되지 않았다. 이는 직원들의 근무 방식, 우선과제 처리 방식, 그룹 간 협업 방식에 악영향을 끼쳤다.

히타치 밴타라는 A사와 함께 디지털 전략을 정의하고 새로운 KPI를 수립했다. 운영 능력을 반영하도록 했고, 품질과 기타 생산 수치에 통찰력을 제공하는 디지털 대시보드의 개발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A사는 협업 기반 기업문화가 조성되고, 문제를 함께 적극 해결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또한 공장 직원들이 상품 품질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갖게 됐다.

북미 지역 주요 알루미늄 제조업체 B사는 급속히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 여정을 시작했다. 공장에서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생성됐지만 이 가운데 기기 작동 및 고객 문의 사항 처리에 활용되는 데이터는 5%도 미치지 못했다. 자사 비즈니스를 디지털 솔루션으로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력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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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타치 밴타라는 전체적인 관점을 적용한 디지털 전략 접근법을 적용했고, B사는 생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게 됐다. 이로써 최적화된 생산, 안전성 제고, 경쟁력 상승 등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생산하게 됐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와 같은 글로벌 성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주요 제조기업의 디지털 파트너로서 IT 및 운영기술(OT), 그리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적 디지털화 로드맵을 제공한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