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볼까?'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몰려온다.
‘부산행’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이 18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로, 웨이브의 중국 무협극 '풍기낙양', 넷플릭스의 '배드 비건: 명성, 사기, 도망자'가 잇달아 공개됐다.
왓챠는 추억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자막판을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7080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학교폭력의 기억이 만든 스릴러 '돼지의 왕'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
천만관객 영화 ‘부산행’으로 잘 알려진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을 원작으로 하는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가 18일 공개된다.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던 원작 동명 애니메이션은 김동욱, 김성규, 채정안 배우가 나서 스릴러 물로 재탄생했다.
‘돼지의 왕’ 이재문 제작자는 OCN 드라마 ‘구해줘2’에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이미 리메이크 해본 경험을 갖고 새로운 드라마를 구상했다.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에서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애니메이션 원작의 구조를 따랐다.
장편 애니메이션이 12부작 드라마로 제작되는 만큼 원작과 같이 과거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성인의 모습으로 삶의 변화에 무게를 뒀다.
학창시절 위계 서열이 존재하며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 교실에서 벌어진 심상치 않은 사건들을 그렸다.
중학교 시절 친구였던 두 사람이 성인이 된 후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형사로 다시 만난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연쇄살인범이 됐고 절친했던 두 사람이 멀어지고 쫓고 쫓기는 추적 등이 관전 포인트다.
김동욱 배우는 학교폭력의 피해자, 김성규 배우는 형사로 출연한다. 원작에 없던 새 인물은 채정안 배우가 맡아 형사로 열연한다.
티저 영상에서 공개된 ‘다시 돼지가 되지 않으려면, 누군가는 괴물이 되어야만 한다’는 문구는 새로운 스릴러물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강한 메시지를 남겼던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예고됐다.
웨이브, 중국 무협극 '풍기낙양' 서비스
중국의 수사 무협극 '풍기낙양'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풍기낙양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던 불량차사 '고병촉'이 모종의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고병촉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독살당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는 '백리홍의', '무사월'을 만나게 된다. 세 사람은 사건을 계속 깊이 파고들면서 진상을 찾다가 신도를 멸망시키고 피로 물들게 할 만한 음모를 발견한다.
풍기낙양은 판타지 요소가 배제된 정통 무협으로 중국 드라마 중에서 희소성이 있는 작품이다. 추적 스릴러 장르의 명가 마보융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빅토리아가 출연해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풍기낙양은 지난 15일부터 웨이브에서 한 편씩 공개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40편 중 3편을 감상할 수 있다.
'배드 비건' 공개와 동시에 큰 주목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배드 비건: 명성, 사기, 도망자'가 공개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비건 요리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사르마 멜른가일리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시리즈는, 멜른가일리스가 어떻게 부와 명예를 잃고 도망자 신세로 전락했는지를 그려낸다.
멜른가일리스의 비건 레스토랑은 한때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들이 즐겨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성공한 사업자였던 멜른가일리스에게 셰인 폭스라는 남성이 사업을 확장시켜주겠다며 접근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폭스는 멜른가일리스가 반려견을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멜른가일리스에게 반려견을 죽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한다. 사업 자금의 일부를 포긋에게 건네주게 된 멜른가일리스는 결국 사건에 얽혀 횡령으로 인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넷플릭스가 지난 2월 공개한 '애나 만들기'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실화 바탕 다큐멘터리로, 범죄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추억의 '은하철도 999' 18일 공개
추억의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에서 공개된다.
왓챠는 은하철도 999 오리지널 자막판을 18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은하철도 999는 작가 미야자와 겐지의 소설 '은하철도의 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 1977년 만화 연재를 시작해 1979년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한국에서는 1981년 처음으로 방영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인간이 되려는 테츠로와 신비로운 여인 메텔이 기계 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안드로메다의 어느 별로 가기 위해 '은하철도'를 타고 각 행성을 이동하는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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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인간 때문에 어머니를 잃은 테츠로는 무력한 자신에게 분노하고 절망했지만, 메텔과 함께 안드로이드로 향하는 은하철도 999에 오른 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해나간다. 연재 이후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꼽히는 걸작 애니메이션으로 회자되고 있다.
은하철도 999는 18일 왓챠에서 1~21화가 일괄 공개되며, 이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로 서비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