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배터리 3사 공동 출자 2000억원대 이차전지 펀드 출시

펀드의 운용기간 8년 펀드는 이차전지 분야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에 지분에 투자

디지털경제입력 :2022/03/17 11:00    수정: 2022/03/17 15:37

정부가 이차전지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차전지 R&D 혁신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2천억원 규모 펀드가 출시돼 올해 1분기중 본격 투자가 개시될 예정이다.

펀드 투자자는 정책자금 300억원, 배터리 3사 출자금 200억원, 기관투자자 등 민간 출자 1천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애초 산업부와 운용사는 정책자금과 배터리 3사 출자금, 민간 투자금을 합해 총 8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투자자 모집과정에서 민간투자 금액이 당초 300억원을 크게 웃도는 1천500억원이 조성되면서 최종규모는 2천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상치보다 2.5배 많은 규모다.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지동섭 SK온 사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상억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부터)가 민관합동 '이차전지 R&D 혁신펀드' 결성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차전지 펀드의 운용기간은 8년이다. 펀드는 이차전지 분야 유망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들 지분에 투자한다.

기업당 50~100억원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펀드 운영기간 동안 총 30여개의 기업에 투자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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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차전지 펀드는 기술 잠재력을 위주로 평가해 투자한다. 선정기업에는 전문기관이 참여해 기술컨설팅을 지원한다. 규모는 작지만 유망한 기업이 펀드 자금을 통해 충분한 성장기회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성식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 분야에서 우리 기업은 이미 배터리 3사를 중심으로 전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그간 배터리 기업들의 외형적 성장을 탄탄히 받쳐줄 수 있는 소부장 기업들의 동반 성장이 아쉬웠었지만, 이번 펀드를 계기로  우리의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에 걸맞은 국내 소부장 생태계도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