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시장 공략'…현대차, 인니에 완성차 생산거점 구축

연산 25만대 규모…아이오닉 5 양산 시작

카테크입력 :2022/03/16 17:14    수정: 2022/03/16 17:24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생산거점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16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위치한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현대차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이 곳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연산 25만대 규모…현지 전략 차종 '육성-생산-판매' 가능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인도네시아 최대 항만이자 동남아시아 해운 중심지인 탄중 프리오크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다. 

올해 말까지 15만대, 향후 2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고 총 투자비는 제품개발, 공장운영비 포함 15억5천만달러다.

엔진·도장·프레스·차체 공장·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전략 차종 '육성-생산-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로 공장 전력을 일부 생산하고 수용성 도장 공법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공법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 아이오닉 5 양산…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후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로 현지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코나 일렉트릭 판매로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 87%를 차지한 현대차는 아이오닉 5로 시장 내 입지를 더 굳건히 다질 방침이다.

아이오닉 5는 올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공식 차량으로 지원될 예정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올 상반기 중 싼타페, 하반기 현지 전략 차종인 소형 MPV를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 미래 성장 동력 확보…100만대 시장 잡기 위한 여러 방안 모색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건립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 1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된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2025년 이후 다시 연 100만대 이상 판매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강화를 위해 현지 특화 제품 개발·생산·판매 체제 조기 구축한다. 제품 개발을 위해 사전에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사와 인도네시아 현지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생산·판매 체계도 소비자 주문을 받아서 제품을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을 택한다. 주문생산방식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선택사양을 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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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연계 판매 방식도 도입한다. 결제까지 가능한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투바이'를 구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주요 쇼핑몰에 딜러를 입점시켜 소비자 경험 강화를 위한 '시티스토어'를 연다. 

시티스토어를 비롯한 판매 네트워크도 현 100개소에서 중장기적으로 150개소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