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7개 은행 및 자회사에 대한 스위프트(SWIFT) 배제가 지난 12일부터 적용된 가운데, 러시아가 국제 결제를 위해 중국 자체 국경 간 결제망을 이용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이 자체적으로 만든 국경 간 결제 시스템(CIPS)를 러시아가 활용해 글로벌 결제가 가능하긴 사실상 어렵다고 보도했다.
CIPS는 2015년 8월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감독하고 중국 상하이에 있는 CIPS 에서 관리되는 국경 간 은행 결제 시스템이다. 지난 2월 기준으로 CIPS를 통한 일일 트랜젝션은 76조원(613억달러) 가량 이뤄졌으며 2020년 대비 50% 가량 늘어났다.
은행 간 글로벌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위프트와 비견되고 있긴 하지만 큰 차이점이 있다. CIPS는 중국 위안화만 오간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러시아가 충분한 위안화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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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위프트는 1만1천개 멤버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CIPS의 참가자는 1천300개에 그친다는 점에서 CIPS가 스위프트의 절대적인 '라이벌'이 되긴 어렵다. 이밖에도 러시아와 중국이 CIPS를 통해 결제를 한다하더라도 쌍방 은행이 모두 CIPS에 가입돼야 한다는 점도 스위프트를 대체하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 8시(한국시간) 부터 러시아 7개 은행 및 자회사는 스위프트 거래가 배제됐으며 우리나라도 해당 은행과 거래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