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완성차, 스마트폰, PC 등의 전통적인 제조업에 휘청거린다. 반도체를 두고 ‘산업의 쌀’이라고 일컫는 이유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래 산업의 쌀은 단연 ‘데이터’다. 미래라고 할 것도 없이 이미 데이터 경제 시대에 진입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단한 기술과 컴퓨팅 솔루션을 갖추더라도 데이터가 없다면 AI를 활용할 곳이 없다. 때문에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해 초 국무총리와 민간 공동위원장 체제의 데이터 정책 콘트롤타워로 개편하면서 ‘국가 데이터 정책 추진방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4차위에 참여했던 데이터 전문가들이 데이터 신산업에 대한 지식을 쏟아낸 책이 발간돼 눈길을 끌고 있다.
4차위 마이데이터 분과 전문가들이 모여 1년여 동안 고심하고 연구한 내용을 모은 ‘마이데이터의 시대가 온다(출판 지식공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인 마이데이터의 길라잡이가 될 책으로 꼽을 만하다.
마이데이터가 무엇인지부터 핵심 키워드인 전송요구권, 개인정보 이동권 도입, 마이데이터 정책이 만들어진 과정과 전 산업 확대에 따른 청사진과 과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마이데이터를 조망하는 이유는 데이터 신산업의 첫 주자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금융회사와 관공서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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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맞춤형 서비스로 내 손안의 금융비서를 넘어 데이터의 소유권이 기업과 기관이 아니라 개인에 이동하는, 데이터 권력의 이동이란 점에서도 마이데이터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마이데이터에 대해 사업 적용이나 정책적인 발전 과제를 고민한다면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