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CA, 암호화폐 ATM 영업 중단 명령

서비스 기업 중 한 곳도 자금 세탁 규정 등록 안해

컴퓨팅입력 :2022/03/14 21:30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운영 중인 모든 암호화폐 ATM에 대해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FCA는 영국에서 운영 중인 모든 암호화폐 ATM은 불법적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폐쇄해야 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에서 암호화폐를 지급하거나 배포하는 암호화폐 ATM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발효된 자금 세탁 규정(MLR)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시 기관에 등록해야 한다.

암호화폐 ATM

하지만 FCA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암호화폐 ATM을 서비스하는 기업 중 한 곳도 장비를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ATM 활동을 추적하는 코인 ATM 레이더에 따르면 영국에는 81개의 비트코인 ATM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 설치됐다.

규제 당국은 성명을 통해 "등록된 암호화폐 기업 중 어느 한 곳도 ATM 서비스 승인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영국에서 운영하는 모든 기기는 불법이며, 소비자는 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FCA는 성명에서 “암호화폐 자산은 규제되지 않고 위험성이 높으며, 이는 사람들이 잘못될 경우 어떠한 보호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규제 기관에 의해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 및 교환 플랫폼 목록이 발표된 후 약 110개 회사가 영국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일부는 계속해서 법을 어기고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FCA는 그들에게 기계를 철수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CA 관계자는 "우리는 정기적으로 암호화폐가 규제되지 않고 위험이 높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한다”며 “일이 잘못될 경우 사람들이 보호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의미하고, 투자하기로 선택하면 모든 돈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