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모바일 기기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 신분증을 전면화한다.
13일 중국 언론 런민르바오에 따르면 13차전국인민대표5차회의에서 국무원 리커창 총리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분증을 전자화하는 것이 올해 실시할 정책 중 하나"라며 "스마트폰으로 스캔만하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나 노인도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국민의 정보 보안과 프라이버시는 보장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장쑤성, 저장성, 상하이, 안후이 등 일부 지역에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21가지 전자 증명 사업이 진행됐다. 지난해 말 경에는 산둥 지역에서도 전자 신분증 시범 사업이 추진됐다.
최근 전자 운전면허증과 사회보장카드는 이미 전국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 예컨대 운전시 운전면허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전자신분증이 있으면 대체할 수 있으며, 전자 사회보장카드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전자 주민등록증은 신뢰할 수 있는 신분증으로서 경찰청과 빅데이터국에서 전자 서명, 보안 알고리즘, 얼굴인식 등을 활용해 사용된다.
개인 정보를 식별할 수 있는 핵심 증명으로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시에 발급, 변경, 말소되며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과거에는 인터넷상에서 식별 문제로 인해 확인을 위해 얼굴 인식 감별을 해야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자 주민등록증의 등장으로 온오프라인 신분 인증을 단일화할 것이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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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자 신분증 시대를 위해 중국 IT 기업들도 인터넷상의 신분 인증 방식을 바꾸고 있다. 위챗의 경우 앱내 미니 프로그램에서 주민 신원 전자 증명서를 통해 신분 인증을 할 수 있으며, 알리페이 역시 얼굴인식으로 연동해 신분 전자 증명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스마트폰 기업들은 자체 '전자지갑'을 통해 NFC 기능을 통해 전자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QR코드를 보여줘야 하는 위챗, 알리페이에 비해 NFC 기능이 추가된 전자 신분증은 탭 한번으로 인증 작업을 완료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