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전원공급장치 새 규격 'ATX 3.0' 온다

그래픽카드 위한 새 케이블 추가...하반기 제품 출시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2/03/10 16:25    수정: 2022/03/10 16:46

인텔이 PC 전원공급장치용 새 규격인 ATX 3.0을 최종 확정했다. 이를 적용한 제품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된다.

새 규격에서는 정격출력이 450W 이상인 제품 대상으로 16핀(12핀+4핀)으로 구성된 새로운 전원공급용 케이블을 하나 이상 제공해야 한다. 또 그래픽카드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인텔이 올해부터 PC 전원공급장치용 새 규격인 ATX 3.0 보급에 나선다. (사진=픽사베이)

■ 제품 수명·전력 효율·내구성 등 기준 강화

현재 데스크톱PC 전원공급장치 규격인 ATX는 1995년 인텔이 처음 만든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었다.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등 변화에 따라 몇 가지 세부 내용 추가를 거쳤을 뿐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그러나 최근 확정된 ATX 3.0 규격은 제품 수명이나 전원 공급 능력 면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기준을 추가했다. 예를 들어 1년에 17만 5천200번 이상 전원이 꺼지고 켜지는 과정에서 고장이나 이상 작동 없이 정상 작동해야 한다.

절전 관련 항목도 강화된다. 대기시 최저 전력인 10W를 쓰고 있을 때 효율도 최저 60%를 유지해야 하며 70% 이상이 권장된다.

별도 인증기관 사이버네틱스 기준에 맞춘 전원공급효율 인증 라벨이 추가된다.

현재 전원공급장치 전력 효율 측정 기준인 80플러스에 더해 새로운 인증기관 '사이버네틱스'가 결정한 새로운 기준을 바탕으로 전원 효율을 표시한다. 스탠더드, 실버, 골드, 플래티넘 등 총 8개 인증 마크가 준비되었다.

■ 그래픽카드 위한 새로운 연결단자 추가

새 규격에서는 최근 2-3년간 급격히 소모전력이 늘어난 그래픽카드를 위한 의무사항이 추가됐다. 정격출력이 450W 이상인 제품은 16핀(12핀+4핀)으로 구성된 새로운 전원공급용 케이블 '12VHPWR'을 하나 이상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그래픽카드 등 전력 소모가 많은 장치를 위한 '12VHPWR' 단자가 추가된다. (자료=인텔)

그래픽카드에 공급되는 전력량을 일정 부분 제한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전원공급장치에서 케이블로 최대 전력량을 그래픽카드에 전달하면 이를 바탕으로 끌어 쓸 수 있는 전력량이 결정된다. 만약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성능이 제한된다.

■ 올 하반기부터 지원 제품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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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이미 지난 해 말부터 주요 PC 제조사나 전원공급장치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ATX 3.0 규격 관련 설명과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또 올 하반기 공개될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레이크(Raptor Lake) 메인보드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주요 PC 부품 업체도 새 규격에 맞춘 전원공급장치 개발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