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일 오전 3시(미국시간 8일 오전 10시) '정점을 엿보다'(Peek Performance)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될 주요 제품으로는 프로세서를 A14 바이오닉에서 M1으로 교체한 아이패드 에어, 5G 통신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SE 등이 꼽힌다. 지난 해 4월 행사처럼 새로운 색상(그린)을 적용한 아이폰13 출시설도 있다.
일부에서는 2020년 9월 출시 이후 1년 반 가량이 지난 맥북프로 13형 출시설도 나온다. 그러나 내일 행사에서 등장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 아이패드 에어도 M1…아이패드 프로 따라잡는다
나인투파이브맥은 7일(미국 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정보원을 인용해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제품은 5G와 함께 M1 칩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에어 사이 성능 차이를 줄이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는 애플 A시리즈 프로세서 대신 맥북에어·맥북프로와 같은 M1 칩을 넣어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M1 칩은 아이폰13에 탑재된 A15 바이오닉 대비 최대 50%, 아이패드 에어 4세대에 적용된 A14 바이오닉 대비 최대 70% 가량 빠르다. PC급의 성능을 낸다는 애플 설명대로 상당한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
단 마이크로LED를 적용해 명암비를 높인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나 용도에 따라 화면주사율을 최대 120Hz까지 조절하는 프로모션(ProMotion) 기술은 여전히 아이패드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 아이폰SE, 5G 더해 중저가 시장 겨냥
애플은 이번 행사를 통해 5G 통신 기능을 추가한 아이폰SE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애플은 4G LTE만 지원하는 아이폰SE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궈밍지 홍콩 티엔펑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아이폰SE 신형은 지난 해 나온 제품과 크기가 같지만 아이폰13과 같은 A15 바이오닉 칩과 5G 통신 기능을 지원하며 오는 22일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은 지난 해 모델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일부에서는 최대 100달러(약 12만원) 내릴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만약 애플이 올해 출시할 아이폰SE 가격을 내린다면 보급형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AT&T 등 선진국 통신사가 3G 서비스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기존 3G 가입자를 5G로 유도할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더버지 역시 7일(미국 현지시간) "버라이즌 등 이동통신사들이 미래 가치 높은 5G 사용자가 증가하길 바라며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를 통해 5G 이용 접근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M2 칩 넣은 맥북프로 13형 출시설
맥북프로 13형은 2020년 하반기 출시 이후 1년 반 이상 지났다. 출시 당시 인텔 프로세서 기반 맥북프로 대비 성능이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확장성은 맥북프로 14·16형보다 떨어진다.
M2 칩은 M1 칩과 같은 8코어 CPU로 구성되지만 GPU 코어가 최대 10개로 늘어나 그래픽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맥OS 몬터레이 12.3 베타버전에서도 M2 칩 관련 코드가 발견되었다.
그렇다면 내일 행사에서 프로세서를 M2로 업데이트한 맥북프로 13형이 공개될까. 맥루머스는 "M2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13형이 출시될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공개된다 해도 디자인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아이폰13 그린 색상 추가도 예상
지난 해 4분기에 레드,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블루, 핑크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된 아이폰13에 그린 색상이 추가된다는 전망도 있다. 맥루머스가 7일(미국 현지시간) IT유튜버 루크 미아니(Luke Miani)를 인용해 이렇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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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20년 하반기 아이폰12 공개 당시 퍼플 색상을 제외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지난 해 4월 아이패드 공개 행사에서 퍼플 색상을 추가했다.
그린 색상 역시 지난 해 4분기 출시 당시 최초 출시 색상에서 빠졌다. 대량 공급이 필요한 아이폰 출시 당시에는 선호도가 높은 색상을 우선 출시하고 물량에 여유가 생긴 뒤 이를 추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