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커피에도 ‘치사량’ 있다

카페인 치사량 혈중 농도 1리터랑 78mg...커피 200잔 카페인 마신 男 사망

과학입력 :2022/03/08 15:01    수정: 2022/03/08 18:16

'모닝커피', '식후커피' 등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에도 치사량이 있다. 한 번에 치사량을 훌쩍 넘는 카페인을 섭취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커피 200잔에 들어갈 정도의 카페인을 한꺼번에 섭취한 한 퍼스널 트레이너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카페인은 각성 작용과 권태감의 경감, 운동 효과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 직전에 마시는 것으로 체력 훈련 효과를 올리기도 한다. 이에 일부는 스스로 카페인 분말을 구해 음료와 섞어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브사이언스, 데일리메일, 기가진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북 웨일스에 살던 토마스 맨스필드 씨는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퍼스널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1월4일 건강 기능 식품 회사에 구입한 카페인 분말을 이용해 음료를 만들어 마셨는데, 그 후 입속에서 거품이 일면서 소파 위를 구르며 가슴의 통증을 느꼈다. 아내는 괴로워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고 이웃에 도움을 구하려 집을 뛰쳐나간 뒤 구급차를 불렀고, 도착한 구급 대원은 맨스필드 씨의 심장이 몹시 이상한 리듬으로 뛰었다고 증언했다. 제세동기를 사용하는 등 방법을 다 써봤지만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을 때 그는 이미 심장 마비 상태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커피(제공=이미지투데이)

사후 검사를 통해 맨스필드 씨는 혈액에서 1리터당 392mg 이상의 농도인 카페인이 검출됐다. 사인은 카페인 중독으로 판명됐다. 일반적으로 커피 1잔을 마신 후 혈중 카페인 농도는 1리터당 2~4mg이다. 즉, 그는 커피 200잔에 상당하는 카페인을 한 번에 섭취한 것이다. 카페인의 치사량은 혈중 농도가 1리터당 78mg 정도다. 맨스필드 씨는 치사량의 거의 5배의 카페인을 섭취한 셈이다.

맨스필드 씨가 과도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한 원인은 계량 실수로 여겨지고 있다. 카페인 분말의 권장 섭취량은 1회당 60~300mg이다. 맨스필드 씨가 갖고 있던 디지털 저울의 시작 무게는 2g이었고, 수사관은 그가 최대 5g의 카페인 분말을 음료에 넣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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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분말을 판매한 브랜드는 당시 규제 위반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이 발생한 후 상품에 계량 숟가락과 A4 설명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각성 작용을 부르는 카페인 알약 등의 보급으로 카페인 중독으로 병원을 찾는 젊은층이 급증하고 있다. 과거에는 500ml 에너지 드링크를 하루 4개 마시는 생활을 2년 간 계속한 남자가 중증 심부전과 신장 부전으로 입원한 사례도 보고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