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원전, 방사능 수치 안정적"

인터넷입력 :2022/03/04 15:16

유럽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가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원전 주변의 방사능 수치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IAEA는 우크라이나 기관을 인용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자포지라 원자력 발전소 (사진=위키피디아)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공사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지난 달 25일에 해당 발전소의 원자로 6기 중 2기를 폐쇄했다. 에네르고아톰은 4호기만 가동 중이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해당 발전소의 방사능 수치를 보여주는 발전소의 웹사이트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에네르고아톰은 이번 화재가 러시아 포격으로 인근 건물에서 발생했고, 원자로 건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EA도 트위터를 통해 화재가 필수 장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직원들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자포리자 지역의 군사 행정부 책임자가 페이스북을 통해 “원자력 발전소 소장이 이제 원자력 안전이 보장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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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지라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4월 사고가 발생했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RBMK(흑연감속 비등경수 압력관형) 원자로와 달리 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포지라는 체르노빌에서 남쪽으로 약 804km 가량 떨어져 있다.

"체르노빌과 달리 원자로 주변에는 방사능 방출을 막기 위한 봉쇄 장치가 있다"고 원자력 공학 전문가인 호주 국립 대학교 명예 교수 토니 어윈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