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두, AI로 청각장애인에 '수어' 번역해준다

'AI 수어플랫폼' 출시…영상 수어합성 등 기능 제공

인터넷입력 :2022/03/04 09:07

중국 바이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수어 번역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언론 즈둥시에 따르면 3일 바이두의 스마트클라우드 사업부가 'AI 수어 플랫폼' 출시를 알렸다.

이 플랫폼은 수어 제작과 생성의 문턱을 낮추면서 2800만 명의 청각장애인 중국인의 커뮤니케이션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온오프라인에서 수화 번역 서비스를 신속하고 저렴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AI 수어 플랫폼은 '영상 수어 합성', '생방송 수어 합성', '텍스트본 수어 전환', '음성 수어 전환' 등 네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바이두의 AI 수어 기술이 사용된 동계올림픽 AI 수어 앵커 이미지. (사진=CCTV)

플랫폼을 통해 일반 영상을 수어 영상으로 합성해낼 수 있다. 또 실시간 생방송에 대해서도 수어 화면을 더할 수 있으며, 텍스트도 수어로 바꿔줄 수 있다. 음성을 실시간으로 수어로 변환해줄 수도 있다.

각종 모바일 앱, 홈페이지, 프로그램 등에서 청각 장애인들이 쉽게 소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커리큘럼을 학습하는 등 수요에 쓰일 수 있다.

바이두가 함께 내놓은 'AI 수어 플랫폼 일체형 기기'를 통해 간단한 조작을 거쳐 빠르게 설치할 수 있으며 병원, 은행,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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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바이두의 이 수어 기술은 이미 중국 CCTV 방송, 또 동계올림픽 실시간 중계 등에서 활용된 바 있다. AI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 인간인 'AI 수어 앵커'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실시간 방송에서 수화 번역을 한 바 있다. 바이두에 따르면 최근 누적 시청 연인원이 이미 1억 명을 넘어섰다.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에 4억3000만 명의 중증 이상 청각 장애인이 있으며, 중국의 청각 장애인 수는 2780만 명에 이르러 호주 전체 인구 수에 상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