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고속 충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2일 중국 언론 중궈뎬쯔바오에 따르면 3일 막 내리는 MWC2022에서 오포와 리얼미가 240W와 150W 충전 기술을 제시, 시중 스마트폰의 충전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리얼미는 새로 발표한 GT 네오3(Neo3) 스마트폰에 150W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5분 내 50% 충전이 가능하다. 리얼미는 2020년 65W 고속 충전 기술이 탑재된 리얼미 X50 프로를 발포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125W 고속 충전 기술을 발표하고 이번에 150W 고속 충전 기술을 발표한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고속 충전 기능이다.
오포는 240W 슈퍼 VOOC 충전 기술을 발표했다. 24V/10A 충전을 지원하며 9분 만에 4500mAh 배터리 스마트폰을 완충할 수 있다. 오포는 이 충전 기술을 위해 조립, 재료 등 배터리의 충전 회로상 온도 제어와 안전에 공을 들였으며, 발열을 감소시키는 기법으로 고출력 충전 기술을 개선시켰다.
오포는 150W 슈퍼 VOOC 충전 기술 '장수버전' 역시 함께 내놨다. 오포의 차지 펌프 직접 충전 기술을 적용해 5분 만에 4500mAh 용량 배터리를 1%에서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1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13개의 온도 센서가 장착돼 실시간으로 충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퓨즈형 과전압 보호 회로를 채택해 충전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소개됐다.
장수버전으로 불리는 이유는 150W 고속 충전 기술에 오포가 자체 개발한 일명 '배터리 헬스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1600차례 충전 이후에도 배터리가 80% 용량을 가지면서 배터리 수명을 업계 표준보다 두 배 길게 만들었다는 게 오포의 설명이다.
오포가 이번에 출시한 스마트폰 '파인드 X5(FIND X5)'에 배터리 헬스 엔진이 처음 탑재됐으며, 배터리 헬스 엔진이 탑재된 150W 슈퍼 VOOC 충전 장수 버전은 올해 2분기 원플러스(Oneplus) 폰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