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억4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31일 기준 7430만명으로 보고됐는데 사실상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월말 기준 18세까지 어린이의 약 60%, 18세~49세의 거의 절반, 50~64세의 37%, 65세 이상의 23% 등 미국 인구의 약 43%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CDC는 2주마다 워싱터DC를 포함한 50개 주의 혈액샘플을 수집해 감염 비율을 추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위스콘신의 경우 혈청 분석에서 56.1%가 코로나19에 감염된것으로 추정돼 가장 높았고, 버몬트는 17.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네바다주, 유타주, 애리조나주, 노스다코타주의 경우는 표본수가 적어 추정치 분석이 불가능했다.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장 피터 호테즈 박사(Dr. Peter Hotez)는 "CDC데이터가 항체 보유여부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다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만큼 항체가 높은지는 알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항체의 존재가 재감염 보호를 의미하지 않고, 조사에서 얼마나 많은 항체가 있는지 측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감염으로 생성된 보호 항체의 수준은 예방접종을 통해 생성된 것 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CDC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평가하기 위해 항체 검사 사용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맨더빌트대학 의료센터 감염병학 교수인 윌리엄 섀너프(William Schaffner)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이 많은 면역을 만들어냈지만 면역이 얼마나 지속되고, 강한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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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는 11월말 기준 1억290만명이 감염됐다고 추산했는데 이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12월과 1월 3천만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혈청 분석을 통해 재감염으로 인한 전반적인 면역력의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샤프너 박사는 "큰 그림을 얻기 위해 모든 나무를 셀 필요는 없다. 이러한 데이터는 CDC가 마스크 권고안을 개정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자료로 전엽병 단계에서 풍토병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