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환자와 입원 건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백악관이 대유행 극복을 위한 새로운 전국적인 전략으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실내 마스크에 대한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셸 왈렌스키(Rochelle Walensky) CDC 국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마스크 등 전염병 예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지침은 지역사회의 중환자병상 여력 등을 기반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인데 왈렌스키 국장은 규제완화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입원 수준이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왈렌스키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으로 부터 휴식을 주고, 상황으로 악화된다면 다시 착용할 수 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새로운 기준을 고려하더라도 확진자 수가 높은 한 마스크를 계속 권장할 것을 각 주에 촉구했다. 왈렌스키는 “오마이크론의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계하고 싶다”며 방역 완화에 대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이번 지침은 많은 민주당 주지사들이 2월 말이나 3월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유권자들이 감염병에 대한 피로감을 고려한 정치적 계산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월1일 국정연설을 통해 국정운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이전에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악관은 “CDC의 발표 시기와 관련해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없었다. 지침과 발표시기는 CDC가 앞장서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