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창업자 별세에 게임업계와 정치권 추모 잇따라

지난 1일 우울증 심화로 인한 사망 소식 전해져...

디지털경제입력 :2022/03/02 11:48    수정: 2022/03/02 12:05

지난 1일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며 게임업계와 정계에서 고인을 기리는 추모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는 지난달 말 미국 하와이에서 향년 54세로 사망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 이젠 편하거라 부디"라며 심경을 전했다. 김택진 대표과 김정주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동문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한국 IT, 게임 산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신 고(故)김정주님의 명복을 빕니다. 작년 제주도에서 만났을 때 산악자전거를 막 마치고 들어오는 건강한 모습과 환한 얼굴이 아직 떠오르는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습니다. 고인의 개척자적인 발자취는 우리에게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항상 게임업계의 미래를 고민하며 걸어온 고인의 삶에 깊은 애정과 경의를 표하며, 오랜 게임업계 동료로서 무한한 슬픔을 느낍니다. 슬픔이 클 고인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대표 내정자는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게 애도를 표했다.

김정주 창업자와 NDC14 연단에 같이 섰던 오웬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사진 가운데)

오웬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우리의 친구이자 멘토인 제이킴(김정주)를 잃은 비극을 표현하기 어렵다. 회사 설립자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로 주변 이들의 부정론을 무시하고 창의적 본능을 믿으라고 격려했다. 넥슨 가족과 수많은 친구가 그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김정주 사장님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넘쳤고, 본인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면,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열정으로 빠져들던 분"이라며 "그래서인지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기를 바랐으며,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경험하며 건강하게 성장해 나아가는 것에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제가 아는 김정주 사장님은 넥슨을 그 누구보다 더 사랑했다. 제가 몇몇 분들께는 직접 말씀드리고, 또 공지글에서도 언급했었던 이 사회에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도 그 분의 생각이었다"며 "대한민국이라는 작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 회사가 글로벌에서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회사로 만들어 달라며 환하게 웃던 그 미소가 아직도 제게는 선명하다.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아가는 여정에 이제는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가슴이 먹먹해져 온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김정주 창업자를 추모하는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 트위터에 올라온 추모 게시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주 창업주 별세 기사를 공유한 뒤 "넥슨 김정주 회장의 비보에 애도를 표한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고 김정주 회장은 우리나라 벤처 도전의 신화이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키워온 선구자"라며 "그가 만든 바람의 나라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만나 동료가 되고 임무를 수행하고 거래를 하는 온라인 게임의 전형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1996년 창업한 넥슨의 가장 오래된 클래식 게임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써왔다. 어느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용기와 혁명적 사고를 갖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라며 "그가 앞으로 할 일이 참으로 많은데 너무도 안타깝다. 고 김정주 회장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린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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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페이스북에 게시된 추모 게시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큰 별이 졌다. 김정주 이사님의 별세를 애도한다"라며 "김정주 이사님의 기여를 빼고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주 창업자를 우리나라를 게임 강국으로 이끈 주역이라 평하고 "카트라이더의 추억과 제주 넥슨 컴퓨터박물관 공간과 함께 대표님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