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인텔, AMD 등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미국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대 러시아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러시아 직접 판매 뿐 아니라 제3자를 통한 간접 공급까지 차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새로운 수출 규제 원칙을 전폭적으로 준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에 실리콘 프로세서와 아이폰 칩을 공급하고 있는 TSMC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TSMC는 러시아에서 디자인한 옐브루스 칩 생산을 담당하고 있어 이번 조치로 러시아가 직접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옐브루스 칩은 러시아 군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인텔과 AMD도 대 러시아 수출 중단에 동참했다.
반도체산업협회(SIAA)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모든 회원사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된 폭력적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제재에 전폭적으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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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동안 러시아에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프로세서나 각종 기술에 대한 수출은 이미 통제를 해 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주로 민간 사용 칩에 적용된다.
하지만 러시아는 민간용 칩 수입 물량이 전 세계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조치로 얼마나 타격을 받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