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 車 생산 5위…346만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1~4위는 중국·미국·일본·인도

카테크입력 :2022/02/28 11:04    수정: 2022/02/28 15:19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재고관리·생산조정 등을 통해 전년과 같은 세계 5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7천978만대로 집계됐다.

우리나라는 1.3% 감소한 346만대를 생산, 국가별 순위 5위를 유지했다. KAMA는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로 인해 생산량은 소폭 줄었지만 재고관리·생산조정 등을 통해 감소폭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 부두

생산 1위는 중국이 차지했다. 중국은 내수 증가와 수출 급성장에 힘입어 3.4% 증가한 2천608만대를 생산, 13년 연속 세계 순위 정상을 지켰다. 2위에 이름올 올린 미국은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자동차 수요 증가로 3.8% 증가한 915만대를 생산했다.

3위 일본은 르네사스 공장화재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 등으로 전년보다 2.7% 감소한 785만대를 생산했다. 인도는 전년 코로나19 영향으로 6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내수를 회복하며 생산을 만회(440만대, 29.6%↑)해 독일을 제치고 4위를 거머쥐었다.

독일은 2006년 이후 15년간 이어오던 4위 자리를 인도에 내어주고 6위로 하락했다. 독일은 지난해 상반기 전년도 기저효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듯 했으나 6월 이후 반도체 부족 심화 등으로 7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0년 생산 급락(25.2%↓)에 이어 8.8% 감소한 343만대 생산에 그치며 1975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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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생산에 대해 KAMA는 중국·미국 등 내수 규모가 큰 국가는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반면 일본·한국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는 세계 경기 침체 반복, 해운·항만 대란 등으로 생산 감소가 지속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내수가 취약한 우리나라는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국내 투자 동인을 이끌어 낼만한 실질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며 "법인세, 설비투자 세액감면 등 파격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