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계적으로 부품 부족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성장이다. 애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매출 1위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1위이지만, 매출에서는 2위에 그쳤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매출이 4천480억달러(540조3천776억원)로 전년보다 7% 증가했다. 2020년 스마트폰 매출은 3천820억달러였다.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들은 전체 시장 매출의 85%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ASP)는 322달러로 전년 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주로 4G 스마트폰 모델 보다 ASP가 훨씬 높은 5G 스마트폰 점유율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5G 스마트폰 비중은 2020년 18%에서 지난해 40%로 크게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3 흥행으로 전체 스마트폰 ASP 증가에 영향을 줬다"라며 "스마트폰 부품의 글로벌 부족으로 인해 주요 OEM은 일부 보급형 및 중급 스마트폰의 소매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은 1천960억달러(236조4천740억원)로 전년(1천460억달러) 보다 35% 증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의 매출은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애플의 ASP는 825달러로 전년 보다 14% 증가했다. 이는 아이폰12와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 증가로 인한 결과다. 해당 모델은 인도, 태국,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은 720억달러(86조8천680억원)로 전년(640억달러) 보다 12% 증가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ASP는 265달러로 전년 보다 5%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ASP는 애플(825달러)과 비교해 560달러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시리즈와 5G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로 지난해 중급, 프리미엄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3 시리즈를 전년 갤럭시Z2 시리즈 보다 3배 이상 출하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빅3인 오포, 샤오미, 비보도 지난해 전년 보다 스마트폰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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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전년(250억달러) 대비 47% 증가한 370억달러(44조6천40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오포의 ASP는 전년 대비 15% 성장해 259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매출은 360억달러(43조4천340억원)로 전년(240억달러)에서 49% 증가했다. 비보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4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보의 지난해 ASP는 259달러로 전년 보다 19%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보다 6% 늘어난 2억7천만대를 출하했다. 2위 애플은 2억3천790만대를 출하하며 17% 증가했다. 그 밖에 샤오미(1억9천만대), 오포(1억4천300만대), 비보(1억3천100만대) 순으로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