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점서 배달시켰는데..앱별 비용차 최대 '5500원'

소비자협의회 "거리별 배달 가격 제각각…앱별 최소 주문금액도 달라"

인터넷입력 :2022/02/25 18:04    수정: 2022/02/25 19:37

같은 음식점에서 배달 주문하더라도 사용하는 앱이 다르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 비용이 최대 5천500원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배민)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1), 쿠팡이츠, 요기요 간 배달비 차이는 100~5천500원으로 나타났다.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에서 공통으로 검색된 업체에 동일한 주소로 음식을 시켰지만, 앱별로 최고 5천원 이상 가격차를 보인 것이다. 최고 배달비는 배민1이 총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저 비용은 배민(묶음 배달)이 26건으로 집계됐다. 3개 앱에서 배달비가 같은 경우는 39건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배달 거리가 3㎞ 미만인 경우 배달비는 3천원으로 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모두 동일했다. 단, 3㎞를 웃돌면 배민은 2천~5천500원으로 가격이 제각각이었다. 가장 빈번한 가격대는 배민1과 쿠팡이츠가 6천원, 요기요는 5천원이다.

3㎞ 이상 배달 거리에서 요기요와 쿠팡이츠 최고 배달료는 7천원, 배민1은 7천500원, 배민은 5천500원이다.

배달비 산정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고지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배달료가 거리, 시간, 날씨, 주문금액 등에 따라 상이하다는 안내 글은 제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우 얼마 금액을 추가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단 얘기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고객이 지불하는 총 배달비만 확인할 수 있다. 배민에선 시간·법정공휴일 등 추가 할증 조건과 금액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거리가 아닌 지역명에 따라 가격 정보를 제시했다.

최소 주문 금액도 앱별로 달랐다. 가령 동일한 분식집이지만 배민에선 3천원, 요기요에선 2만2천원을 주문해야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배민과 배민1에서 각각 4천원, 1만8천원으로 최소 주문 금액차가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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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회는 “소비자도 배달 시장 주체로, 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배달 서비스 가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배달 서비스 시장에서의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측은 "입점 가게 수가 가장 많다 보니 최저 배달비부터 최고 배달비까지 다양하게 상품구성이 돼있다"며 "고객부담배달팁이나 최소주문금액은 플랫폼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고  배달거리 기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