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요기요에 이어 배달의민족(배민), 쿠팡이츠와 협력해 다회용기 배달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코로나19 확산 후 배달량 급증에 따라 일회용기 사용이 늘어나자 다회용기 이용을 장려해 친환경 배달 문화를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작년 말 요기요와 시범 운영한 다회용기 배달 사업을 배민, 쿠팡이츠에도 제안해 서비스 관련 내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배민, 쿠팡이츠 측은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이번 주부터 타협점을 찾아간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요기요와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를 목표로, 강남구 음식점 약 100곳에서 다회용기 배달 시범 사업을 진행해왔다. 요기요는 이용자가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다회용기로 배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업 추진과 행정 지원 및 홍보 등은 서울시가, 다회용기 회수와 세척 등 절차는 용기 대여 서비스 스타트업 잇그린(리턴잇)이 각각 맡았다. 잇그린은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 효과 등 환경,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다회용기 이용량 증가로 이어지게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잇그린은 물류 정보기술(IT) 기반 배달업체인 바로고와도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으며, 다회용기 사용을 촉진한 바 있다. 바로고 주방 플랫폼 ‘도시주방’ 입점 상점에 다회용기를 지원, 잇그린이 용기 회수와 세척을 담당하며 친환경 소비문화 확장에 앞장선 것.
요기요, 잇그린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다회용기 (도입 매장 내) 주문율은 일평균 약 25%, 월평균 30%를 웃돌면서 서비스 개시 후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금번 사업 확대 방안은 요기요 앱에서만 적용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영역을 배민, 쿠팡이츠로 넓힌 것이다. 향후 1~2년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점차 전국 단위로 사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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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회용기 사용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은 없다. 단, 세척 비용으로 최대 1천원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잇그린 관계자는 “배민, 쿠팡이츠 앱 사용자인터페이스(UI)상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갈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요기요를 비롯해 배민, 쿠팡이츠와 다회용기 사업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간 요기요와 진행해온 시범 사업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 추이를 분석해 사업 틀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