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지표면을 누비며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화성에 쓰레기를 버린 흔적이 포착됐다.
IT매체 씨넷은 지난 16일 퍼시비어런스 로버가 촬영한 사진을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그 동안 화성 풍경에서 보지 못했던 물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원통형 물체는 작년 7월 로버가 지표면에 버린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7월 퍼시비어런스 팀은 트위터에 "이 특정 드릴용 날은 로버 출시 전에 드릴을 막고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라며, “화성에서 샘플을 수집하기 전 새롭고 깨끗한 것으로 바꾸기 위해 버렸다”고 설명했다.
당시에 지표면에 버려졌던 드릴용 날은 똑바로 서 있었지만,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 옆으로 넘어져 있는 모습이며 그 주위에 로버의 바퀴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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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비어런스 로버는 화성에 쓰레기를 버린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로버는 작년 3월에도 지표면 착륙 시 샘플링 시스템을 보호하는 데 사용됐던 덮개 패널을 버린 적도 있다.
씨넷은 화성탐사 로버가 화성에 남긴 쓰레기조차도 언젠가는 과학자들의 관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