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텔레콤 회장 겸직한다..."AI컴퍼니 성장 돕겠다"

이노베이션-하이닉스 이어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으로 힘 실어

방송/통신입력 :2022/02/21 10:44    수정: 2022/02/21 15:2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 SK텔레콤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았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서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진과 이사회의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가운데 AI컴퍼니로 혁신을 추진하는 SK텔레콤에서도 전방위적인 조력자가 되겠다는 뜻이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SK텔레콤 회장직 보임을 숙고하는 가운데 회사 이사회와 만나 의견을 나누면서 SK텔레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갖고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ICT 사업 전반에서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내야 할 곳으로 SK텔레콤을 본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즉,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해야 그룹에서도 최 회장이 강조해 온 ‘딥체인지’가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0년 전 최태원 회장 주도로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이후 SK 계열사들은 배터리,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최 회장이 SK텔레콤의 업(業)에서의 혁신을 지원하게 되면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그룹 전반의 혁신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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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보임 후에도 SK텔레콤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은 전문경영인인 유영상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이 맡고, 주요한 의사결정도 김용학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비전과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한 추진력을 활용해 SK텔레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실제 혁신을 이뤄나가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