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사회적 책임 강화 위해 ESG 경영 본격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 설치…일부 기업은 RE100 참여 선언

디지털경제입력 :2022/02/16 17:11    수정: 2022/02/16 17:58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경영이 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배터리 업계도 ESG경영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사세의 성장, 매출 증대 뿐만 아니라 친환경 시대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 경영안 구축에 분주하다.

배터리 3사 모두 조직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삼성SDI는 이사회 산하에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기획팀 내 있던 ESG전략그룹을 CFO 직속 지속가능경영사무국으로 재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했다. SK이노베이션도 SK그룹 ESG 경영 강화에 따라 작년 초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나아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참여를 선언했다.

이들은 20년을 앞당겨 2030년까지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과의 물적분할 이후 소액주주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터라 '착한' 기업 이미지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LG에너지솔루션이 개최한 ‘상생과 협력’을 위한 ‘2022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 역시 이같은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 역시 RE100 참여를 위해 내부적으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특히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에너지 저감형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고 국내 사업장에 업무용 전기차량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1월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17번째 편입으로, 국내 기업 중 최다 기록이다.

지난달 27일엔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기존 배당정책(보통주 1주당 1천원)과 별개로 잉여현금흐름(FCF)의 5~10% 수준의 추가 배당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 배당금을 통해 최소한의 주주환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더욱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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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CI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G.R.O.W.T.H' 전략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R.O.W.T.H 전략은 카본 투 그린 혁신을 통한 넷제로 추진(Green Innovation, Road to Net Zero), 지속가능한 성장의 근간이 되는 SHE 강화와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Outstanding SHE Management, Winning the Trust) 및 궁극적인 목표인 이해관계자의 행복(Together with Society, Happiness for all) 등 SK이노베이션의 지향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지배구조(G)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자사주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주들에게 보통주·우선주 1주당 자사주 0.011주를 배당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키우기 위해 친환경 혁신, 탄소중립 실천, 안전·보건·환경 중시 등 ESG 중심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