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대선 당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별도의 투표 시간이 확보된다. 투표 당일 발열 등 이상증세 발생 시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김부겸 국무총리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대비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 주재, 관계부처와 선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유행에 따라 하루 5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정부는 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선관위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은 거주지에서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의 투표를 위한 외출 허용과 관련, 투·개표소와 이동과정에서의 방역 대책을 논의 중이다.
관련 내용은 ▲투표소 내 별도 기표소 설치 등 동선 분리 ▲이동시 도보·자차·방역택시 이용 ▲투·개표소 소독 ▲유권자 간 2m 이상 간격 유지 ▲본인확인 시 외항상 마스크 착용 관리 등이다.
확진자·접촉자 등 격리대상자는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선거일 당일 오후 6시~7시30분으로 연장된 시간에 투표가 가능하다. 복지부와 질병청은 이들에 대한 일시적 외출을 허용,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반인과 감염자 모두 한 공간에 모이게 되는 투·개표소 방역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역당국은 선관위와 함께 투·개표소에서 선거인 간 거리두기와 대화 자제, 소독·환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할 예정이다.
투·개표요원의 경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야 할 때 개인보호구 4종을 필수 착용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요원도 일회용장갑과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투표를 할 때 모든 일반 투표권자는 발열 및 증상 확인 후 투표소에 입장하게 된다. 만약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거나 호흡기 증상이 발견되면 즉각 임시기표소로 이동해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러한 기본 방역 수칙 준수 등 ‘투표 참여 대국민 행동수칙’을 사전에 홍보하고, 투표요원을 통해 현장에서도 안내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번 선거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 하에서 치러지므로, 국민들의 참정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투표권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확진자 등 격리대상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투표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하실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선거를 치르려면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투표소에서의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