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이동 생활에 혁신을 불어넣었다. 앞으로 이동의 다음, 즉 ‘넥스트 모빌리티(NEXT Mobility)’를 구현하고자 한다. 이동 수단을 넘어 일상생활에 변화를 주며, 더 많은 가능성에 주목하겠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회사 첫 테크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하며,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카카오모빌리티가 주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오프라인 기반의 모빌리티 산업에 모바일, 인공지능(AI), 데이터, 플랫폼을 곁들여 이동 혁신을 가져왔다”며 “수요, 공급 매칭 기술 고도화로 배차 시간을 단축했고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카카오T 택시 배차 소요 시간은 8초로, 2017년 19.6초 대비 59% 단축하며 이용자 편의성을 제고해왔다”며 “이미 가맹 전기택시 1천500대를 운영해 연간 1만5천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기택시를 1만대로 증차해, 이산화탄소 10만톤을 줄여나가는 등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이동의 질을 높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끔 만들겠다”고 했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활용해,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하면서 또 다른 이동 혁신을 일궈내겠단 방향이다. 류 대표는 “자율주행과 UAM 등 기술이 상용화하면 교통체증을 줄이며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래 기술 개발에 전폭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동시에, 우수한 기술 역량을 갖춘 국내외 파트너사와 공급자들과 상생 협력해 미래를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를 디지털 트윈 제작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유승일 CTO는 “그동안 제품 안정성과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뒀다면, 이젠 AI 기술 개발과 데이터 확보가 새로운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까지 주행, 운행계획 수립 등 인지, 판단 영역 대부분을 사람에게 의존했지만, 향후 AI 기반의 센서 정보 등을 토대로 변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 CTO는 “디지털 전환은 가속할 것”이라며 “작년 말부터 판교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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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기술 목표는 ‘AI가 현실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 유 CTO는 “3차원 공간 정보 창을 만들고, 이런 데이터와 정보들을 파트너들과 공유해 넥스트 모빌리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UAM 제조사 볼로콥터의 플로리안 로이터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UAM 서비스를 가장 빨리 도입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서울에서 진행한 실증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