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에서 B2C 유무선 통신 사업 매출을 제외한 B2B 분야와 디지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 40%를 더욱 늘리겠다는 뜻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9일 2021년 연간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디지코 KT로의 전환에 맞춰 해당 영역의 서비스 (매출) 비중은 2021년 40%까지 확장했고 2025년까지 50%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결기준 자회사 매출을 제외하고 미디어와 모바일플랫폼, 기업인터넷·통화, AI, IDC, 클라우드 등의 매출을 KT 본체 매출의 절반까지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김영진 실장은 “2021년은 성공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디지코로의 도약을 준비했다”며 “디지코와 기존 텔코 산업 간의 균형적인 성과와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를 써 내려간 결과 영업이익 등이 고르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디지코와 B2B 사업 육성에 집중하는 가운데 기존 유무선 통신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MNO 서비스에는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면서, 자회사 MVNO를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알뜰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MVNO 성장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KT는 무선 전체 가입자 성장이 목표로 MNO와 자회사 MVNO를 활용, 이용자별 세분화로 MNO와 MVNO 증가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5G는 지난해 상용화한 단독모드(SA)를 통해서 서비스를 강화한다.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김 실장은 "SA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도 "당장 고객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기 힘들지만, 개발이 가속화되면 차별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5G를 본격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정부에서도 망 중립성 예외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고 미래 5G B2B의 근간이 되는 망 중립성 정책 변화로 5G 네트워크 가치가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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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는 개선된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천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액은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 최종 승인된다.
김 실장은 “올해 디지코로 본격 전환되면서 매출도 성장하고 전년대비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2022년 주주환원 금액도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