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 신사업과 기존 통신 사업의 호조로 7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또 올해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도 지난해 조기 달성했다.
KT는 K-IFRS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4조8천980억원, 영업이익 1조6천71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 영업이익은 41.2% 증가한 수치다.
별도기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천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21.6% 늘었다.
또 별도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5조5천41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기존 통신사업 분야인 텔코 사업은 안정적인 실적을 내놨다.
B2C 분야 유무선 통신 사업 가운데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638만명을 확보하면서 5G 가입자 비중을 핸드셋 가입자 대비 45%까지 늘렸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를 늘리면서 매출은 2.4% 늘어난 6조924억원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2조3천177억원을 기록했고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9천294억원을 달성했다.
B2B 분야 텔코 사업은 기업인터넷과 기업통화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 5.1%가 늘어난 1조9천8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AI와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사업 영역에서도 B2C와 B2B 분야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B2C 분야 디지코 사업은 미디어와 인증 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대비 매출 5.8% 증가한 2보1천4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IPTV가 꾸준한 가입자 성장을 바탕으로 유료방송 플랫폼 1위 사업자 자리를 지키며 전년대비 6.1% 늘어난 1조9천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코 B2B 분야는 2조3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와 IDC 사업이 연간 16.6%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 구축 운영하는 DBO 사업 호조 덕분이다.
금융과 콘텐츠 그룹사의 실적도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천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주관사 선정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으로 IPO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 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텐트폴 콘텐츠의 기획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서재는 KT 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하면서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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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KT 재무실장은 “지난해는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로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올해도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천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