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보다 NFT...기존 출시 게임 '재기의 장' 된 NFT

빠른 시장 진입에 장점...P2E 시장 내 경쟁력도 충분

디지털경제입력 :2022/02/07 11:30    수정: 2022/02/08 15:15

쏟아져 나오듯이 출시되는 신작에 기존 출시된 게임은 쉬이 잊혀지던 게임시장의 흐름이 변하고 있다. P2E 게임이 시장에서 조명 받으며 기존 게임에 NFT 기술을 접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신작보다 NFT를 적용할 수 있는 기존 출시작 활용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P2E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고 얻는 재화를 유틸리티 코인으로 변경해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사용하거나 게임과 연계된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게임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획득뿐만 아니라 NFT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의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에게 기존 게임보다 확실한 이익을 제공한다는 점에 기존 게임 이용자는 물론 게임을 즐기지 않던 이의 관심까지 끌고 있다.

미르4 대표이미지.

또한 베트남의 스카이마비스의 엑시인피니티, 위메이드가 선보인 미르4 등 NFT를 적용한 P2E 게임의 뚜렷한 성공 사례가 생기며 이 시장에 대한 기업의 관심도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NFT 적용한 신작 개발만큼이나 기존 게임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새롭게 게임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존에 출시되어 서비스 중인 게임에 NFT를 결합하는 것이 속도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국내 게임시장에서 P2E 게임 시장 개척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의 위믹스에 온보딩 소식이 전해진 게임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기조가 확실히 드러난다. 다크에덴M, 영웅온라인, 에브리타운 등 위믹스 온보딩으로 눈길을 끌었던 게임 중 적지 않은 수가 기존에 출시되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름값을 쌓아올린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위믹스 온보딩 소식을 전한 다크에덴M.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11월 지스타 2022 현장에서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P2E 시장은 아주아주 초기다. 시쳇말로 빨리 가면 다 먹을 수 있다"라며 "빨리 진입하면 게임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보다 크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미르4가 보여주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개발사에게 알려주고 협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시장 초기 진입의 중요함을 강조한 셈이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과거에 시장을 선점한 게임이 이후 시장을 주도하고 롱런하는 것을 목도해왔다. P2E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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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게임을 활용하는 방안이 게임 품질 측면에서도 P2E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P2E 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인터페이스만 간신히 갖춘 상태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수도 적지 않을 정도로 간단한 구조를 지닌 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모바일게임 퍼블리셔 관계자는 "과거 국내 시장에 출시된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적은 짜임새나 완성도는 이러한 P2E 게임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들 게임에 NFT만 적용해서 시장에 진출해도 상대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