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국산 첫 경형 SUV 타보며 느낀 캐스퍼 '장점 셋, 단점 셋'

비포장도로서도 거뜬한 경차…4단 자동 변속기는 아쉬워

카테크입력 :2022/02/04 13:26

국산 첫 경형 SUV 타보며 느낀 캐스퍼 '장점 셋, 단점 셋'
국산 첫 경형 SUV 타보며 느낀 캐스퍼 '장점 셋, 단점 셋'

캐스퍼는 국산 첫 경형 SUV입니다. 현대자동차·한국산업은행·광주은행·광주광역시 등이 출자한 민관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위탁생산하죠. 현 정부 국정 과제인 광주형 일자리가 낳은 첫 산물이기도 해 조립품질, 상품성 모두 우수합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캐스퍼를 시승하며 느낀 장점 셋, 단점 셋을 전달합니다.

장점 하나. 캐스퍼는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SUV입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차 기준은 배기량 1천cc 이하, 길이 3천600mm, 너비 1천600mm, 높이 2천mm 이하입니다. 캐스퍼는 이 기준을 만족합니다. 배기량 998cc, 길이 3천595mm, 너비 1천595mm, 높이 1천575mm죠.

장점 둘. 캐스퍼는 SUV답게 지상고가 높습니다. 기존 경차 지상고는 140mm 정도인데, 캐스퍼는 175mm에 이릅니다. 한 차급 높은 베뉴보다 5mm 높은 수준이죠. 지상고가 높으면 과속방지턱 등 국내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장애물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험로에서 바닥을 긁을 염려도 줄어고요.

장점 셋. 전 좌석 폴딩 기능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운전석까지 평평하게 접을 수 있죠. 1열 풀 폴딩, 1·2열 5:5 분할 폴딩도 가능합니다. 차박과 같은 여가 활동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2열 시트는 슬라이딩·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합니다. 앞뒤로 최대 160mm 이동할 수 있고, 등받이는 뒤로 최대 39도까지 젖힐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경형 SUV 캐스퍼

단점 하나. 원형 데이라이트는 하얀 LED인데 그 안쪽에 배치된 헤드램프는 노랑 할로겐입니다. 어색합니다. LED 램프를 장착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거나 큰돈이 나가는 일도 아닐 텐데 왜 할로겐 램프를 고집했을까요? LED 램프 옵션도 없습니다. 때문에 일부 오너는 자비를 들여 할로겐을 국토교통부 인증 LED로 교체합니다.

단점 둘. 변속기가 아쉽습니다. 시승차인 캐스퍼 액티브는 스마트스트림 G1.0 T-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m를 발휘합니다. 변속기는 4단 자동으로 엔진의 힘을 앞바퀴로 전달합니다. 동력 전개는 거칠고 고속으로 갈수록 엔진은 굉음을 냅니다. 단수가 하나라도 더 있으면 가속이 더 수월할 것 같은데 올릴 단수가 없으니 회전수만 높아지고 덩달아 연비도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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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셋. 가장 치명적인 단점일 수도 있습니다. 캐스퍼는 아직 KNCAP 충돌시험을 받지 않았습니다. 충돌시 어디가 어떻게 변형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 뼈대를 이루는 9곳에 차체 구조를 강화하는 새로운 부품과 구조를 적용하고 고강성 핫스탬핑 부품을 12개 장착해 차체 강성·강도를 높였다"면서 "에어백 7개와 운전자 보조 기능 6개도 마련해 안전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제조사의 주장일 뿐입니다.

경형 SUV 캐스퍼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