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성장 주춤 중소게임사, 블록체인 게임으로 돌파구 마련

네시삼십삼분 신작 2종 소개...일부 중소게임사, 위메이드 위믹스와 협력

디지털경제입력 :2022/02/04 11:12

블록체인 NFT 게임 사업은 규모가 있는 게임사만 참전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복수의 중소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추가 성장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게임에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하나 둘 성과를 내고 있고, 최근 대형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본격 사업 추진을 밝히면서 관련 시장 성장에 기대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신작 흥행 부재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중소게임사들이 잇따라 블록체인 게임 사업 추진 소식을 전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위메이드를 중심으로, 컴투스홀딩스와 네오위즈에 이어 넷마블 등 중대형 게임사가 참전을 밝히면서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 상황이다.

숨죽였던 네시삼십삼분, 블록체인 게임 2종 첫 공개

최근 네시삼십삼분은 라인업 발표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2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ING프로젝트(가칭)'와 '프로젝트N(가칭)'이다.

'ING프로젝트'는 게임 내 경제 시스템과 장비 아이템 및 자원을 모두 블록체인으로 구현한 RPG(역할수행게임) 장르다.

특히 이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커뮤니티 이용자의 의견과 투표(Voting)를 통해 업데이트하며, 이용자가 직접 참여하며 진화하는 탈중앙화 방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네시삼십삼분 신작 8종 라인업 공개. 이중 블록체인 게임으로는 ING프로젝트(가칭)와 프로젝트N(가칭)이 있다.

'프로젝트N'은 스포츠 장르다. 육상과 조정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통해 이용자 간의 경쟁을 즐기며, 매력적인 스포츠 선수들을 모으고 육성하는 종합 스포츠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한성진 네시삼십삼분 대표는 "올해 탈중앙화 방식을 적용한 정통 NFT 게임과 캐주얼, RPG 게임을 포함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이고, 유명 IP를 활용한 P2E 게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모바일과 PC, 콘솔 등 플랫폼도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게임체인저로서 성과를 이루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네시삼십삼분은 블록체인 게임 외에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게임 '럼블 레이싱 스타'와 '복싱스타: 매치3', '에로이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중소게임사,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고심...협력 VS 독립

위메이드의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한 중소게임사도 계속 늘고 있다. 독자 노선을 걷기보다 협력을 통한 성장 모색이다. 위믹스 플랫폼을 선택한 각 중소게임사는 위믹스 코인을 기축통화로 각각 토큰을 발행해 해외에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위메이드와 협력하기로 한 중소게임사로는 블루포션게임즈, 스토멕임즈, 밸로프, IMC게임즈, 소프톤, 에이엔게임즈, 액션스퀘어 등이 있다.

이중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리액션'을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연내 해외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액션RPG '블레이드' IP 계승작으로, 게임 토큰 액투코(ACT2CO, 가칭)가 도입된다.

앞서 대형게임사인 NHN과 중견게임사인 웹젠, 조이시티, 엠게임 등도 위메이드와 위믹스 온보딩 체결하기도 했다.

액션스퀘어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 게임 블레이드 리액션.
플레이댑이 공게임즈와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게임을 공동 개발한다.

공게임즈는 플레이댑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 게임을 개발 중에 있다. 

두 회사는 스포츠게임 장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킨 멀티호밍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해외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멀티호밍 게임은 사람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손쉽게 이동하며 이용하는 현상인 '멀티호밍'과 '게임'을 합성한 신조어다.

공게임즈는 지난 10년간 프로야구 게임 개발에 전념해 온 스포츠게임 전문 스튜디오로, 대표작은 누적 다운로드수 1천200만 건을 기록한 '이사만루' 시리즈와 'MLB퍼펙트이닝' 시리즈가 있다.

DK모바일.

여기에 엔트런스도 컴투스 그룹의 C2X 플랫폼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DK모바일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을 C2X 플랫폼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서비스는 컴투스가 맡는다. DK모바일은 지난 2012년 출시된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으로, 지난해 3월 국내 출시 후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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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복수의 중소게임사도 블록체인 게임 사업 방향을 두고 고심 중이다. 자체 기술력과 인력 확보로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할지, 아니면 기존 플랫폼 구축에 나선 선두주자와 함께 협력할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은 대세가 된 만큼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추려는 게임사가 많아지고 있다. 국내와 중국 등에선 규제 탓에 출시가 어려운 만큼 대부분 해외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일부 중소게임사는 늦게 대응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 플랫폼 사업자와 손을 잡기도 한다. 최근까지 분위기를 보면 중소게임사의 블록체인 게임 사업 추진 소식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