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지방전용 펀드 4700억 조성

작년 수도권 벤처투자 집중도 82% 달해...지역엔젤허브펀드 등 결성

중기/스타트업입력 :2022/02/03 17:27    수정: 2022/02/03 21:51

중기부가 벤처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지방전용펀드 4700억원 이상 조성 등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3일 발표했다.

최근 5년 간 벤처투자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비수도권 벤처투자 실적 역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약 20% 내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 편중 현상이 여전하다. 특히, 작년 수도권의 벤처투자 집중도는 약 82%에 달했다. 투자 대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집중도보다 더 편중이 심하다. 중소 및 벤처기업 수도권 비중을 보면 2019년 기준 중소기업은 51.3%, 벤처기업은 2021년 기준 62.1%나 됐다.

이에 중기부는 4700억원 규모 지방전용펀드와 함께 지역 투자 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혁신 우수기업 탄생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돼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도록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마련. 시행한다. 

이번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은 ‘지방 엔젤투자 활성화→ 엔젤투자를 받은 지방 기업에 대한 후속투자→벤처캐피탈 투자 등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들을 총 4700억원 이상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요 내용은 첫째, 지역 초기 ‘엔젤투자’ 활성화 기반을 구축한다. 지역 엔젤허브가 구축된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권역별 '지역 엔젤허브'를 통해 잠재적 엔젤투자자를 발굴하고, 기업-엔젤투자자-유관기관과 투자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둘째, ‘엔젤-후속투자’를 연계하는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조성한다.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투자로 연계되도록 4개 광역권에 각 100억원 내외로 총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4개 광역권은 ▲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전북·제주 ▲대구·경북·강원 ▲부산·울산·경남 등이다.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는 비수도권 창업초기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하되, 엔젤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에 40% 이상을 후속 투자해야 한다.

셋째, ‘초광역권 벤처투자’를 위한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작년 모태펀드 1천억원 출자로 결성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더해 올해 6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4000억원 중 약 2300억원은 작년에 조성했거나 출자가 약정된 펀드들이며, 약 1700억원은 올해 모태펀드가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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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한 펀드들은 올해부터 지역 혁신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작년 조성한 부산,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동남(울산·경남) 권역 외 올해도 추가 조성권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넷째, 팁스타운을 연계한 지역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지역 팁스기업과 전국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한 투자 유치기회 확대를 위해 ‘웰컴투팁스’, ‘팁스살롱’ 등을 확대, 운영한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며 창업 여건 개선과 함께 벤처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면서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