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가 디스플레이를 두번 접는 폴더블폰 특허를 취득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듀얼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오포가 이중 힌지가 있는 스마트폰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오포는 지난해 7월 6일 CNIPA(중국 국립 지식 재산청)에 이중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고, 해당 문서는 이달 1일 승인되면서 공개됐다.
오포의 듀얼 폴더블폰 특허는 오포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폴더블폰 '파인드N' 보다 펼친 디스플레이 면적이 약 15% 더 좁다. 앞서 삼성전자가 취득한 듀얼 폴더블폰이 디스플레이 확장성에 초점을 뒀다면, 오포는 장치 사용의 다양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포가 특허받은 장치의 오른쪽 면(카메라 포함)에는 두번째 힌지가 장착돼 있어서 트리플 카메라를 전면으로 회전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을 통해 셀카를 찍을때 트리플 카메라 사용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는 셀프 카메라를 위한 펀치홀에 적용됐다. 메인화면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같은 방식인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포의 듀얼 폴드 폰의 오른쪽에는 전원버튼이, 왼쪽에는 두개의 볼륨키가 탑재된다. 상단과 하단에는 듀얼 스피커와 마이크가 내장되어있다. 하단에는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USB-C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오포의 해당 특허가 적용된 듀얼 폴더블폰 출시일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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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에 뒤를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은 연이어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에 나서고 있다. 오포뿐 아니라 지난해 말 아너, 화웨이, 샤오미, TCL 등은 신형 폴더블폰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3시리즈에 성공에 힘입어 올해 갤럭시Z4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약 890만대로 추산되며 올해는 약 2배 증가해 1천69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