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2% 증가한 553억2천만 달러, 수입은 35.5% 증가한 60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8억9천만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 에너지 수요 증가로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오미크론 확산과 원자재가 상승, 지난해 1월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15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월 수출 규모는 1월 기준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1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4.2% 증가), 일반기계(14.1% 증가), 석유화학(40% 증가)이 두 자릿수 증가하고 석유제품(88.4% 증가), 철강(50.1% 증가)도 큰 폭으로 증가하며 1월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수출지역을 보면 미국(1.6% 증가)과 아세안(28.9% 증가)이 역대 1월 중 1위를, 중국(13.1% 증가)·유럽연합(EU·13.3% 증가)은 1월 중 2위, 인도(15.3% 증가)·CIS(27.7% 증가) 등 신흥시장도 두 자릿수 증가하며 9대 지역 모두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1월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가격 급등과 동절기의 높은 에너지 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며 무역수지를 적자에 영향을 줬다.
원유·가스·석탄 등 3개 에너지원 수입 규모는 지난해 1월 68억9천만 달러에서 90.6억 달러 증가한 159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월 적자 폭(48억9천만 달러)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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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에 동반한 수입 수요 확대로 반도체(26% 증가) 등 중간재 수입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재고 확보 노력에 따른 수입도 증가했다. 25일 기준 황산코발트는 59%, 산화텅스텐과 수산화리튬은 각각 135%와 129%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와 산업구조가 유사한 일본(12월 5천824억엔 적자)과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프랑스(11월 97억3천만 유로 적자)도 최근 큰 폭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