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가전 부분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이 전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인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7일 LG전자는 2021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이 밝히며 "원자재 가격 인상 영향을 만회하기 위해 매출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고, 지역별 판가 인상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가전 매출 수익성 확보 위해 '지역별로 전략 조정'
김이권 LG전자 H&A 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지역별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라며 "북미는 시장 수요에 성장세가 전년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사만의 차별화된 제품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각국의 유연한 재정 운영을 통해 유동성을 지속 유지하고 있는 만큼 소비 수준은 큰 변동 없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하이엔드 제품 판매 확대와 가성비 갖춘 제품군을 늘려서 점유율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시아는 코로나로 인한 입국 제한 해제와 접종률 개선에 따라 성장의 기회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위생건강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이달 출시한 UP가전(업가전)과 연계한 신제품 론칭, 판가 인상, 원가개선 활동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 증대를 추진중에 있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공간가전 '비스포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공유했다.
김 상무는 "프리미엄 가전 오브제 컬렉션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비스포크' 보다 늦게 출시했지만, 공간 인테리어 제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라며 "경쟁사는 전 라인업을 비스포크로 전환한 반면 당사는 오브제를 중심으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개별 브랜드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우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BS 사업부, 코로나로 어려움 겪었지만 일부제품 수익성 개선 중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는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박충현 BS경영관리 상무는 "BS 사업은 최근 2~3동안 코로나로 인한 외적환경 변화로 어려움 겪었지만 이를 수용하고 극복하면서 일부 제품의 수익성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 중에 있다"라며 "모니터, 그램 PC 등 IT 사업은 비대면 환경 특수로 높은 수준의 성장과 개선을 이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 가치 지속 제공하면서 성장 주기를 가속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이니지 등 ID 사업은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수요처들의 투자 축소로 인해 대규모로 역성장해 왔으나 2021년 하반기 이후 리테일, 교육, 기업 등 주요 버티컬 투자 재계에 힘입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또 "로봇 사업은 실내 자율주행 플랫폼에 기반해 안내로봇, 서빙로봇, 살균로봇 등을 준비해 사업 추진 중"이라며 "관련 핵심 기술 축적해 나가면서 연관된 사업 기회 확대를 탐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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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74조7천216억원, 영업이익 3조8천638억원을 달성했다. 사상 첫 70조원 돌파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7%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물류비, 재료비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LG전자의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액 27조1천97억원을 달성하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HE사업본부는 17조2천186억원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연매출 6조9천625억원, VS사업본부 연매출은 7조1천93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