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발사 한달 만에 목표 궤도 안착 [우주로 간다]

올 여름 첫 번째 우주사진 촬영 예정

과학입력 :2022/01/25 08:45    수정: 2022/01/25 10:35

작년 크리스마스에 지구에서 발사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한 달 간의 여행 끝에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는 24일 오후 2시(미국 동부시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최종 목적지인 라그랑주 L2 지점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NASA GSFC/CIL

빌 넬슨 NA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웹, 집에 온 걸 환영한다”며, “오늘 웹이 L2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한 팀에 축하를 보낸다. 우리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그리고 이번 여름 웹이 촬영한 첫 번째 우주 사진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발사 후 한 달 동안 이동해 지구에서 150만㎞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에 도착했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38만4000㎞)보다 약 4배나 먼 거리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두 번째 라그랑주 점 또는 L2라고 불리는 지점에서 태양을 공전할 예정이다. (사진=NASA)

라그랑주 L2 지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과 구심력이 균형을 이루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태양을 공전할 수 있는 지역이다. 여기서 제임스 웹은 최소한의 연료를 사용하고 적외선 망원경에 필수적인 낮은 온도를 유지하면서 멋진 우주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웹은 주로 적외선을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적외선 관측을 위해 제임스웹은 상온에서 작동되는 허블과 달리 낮은 온도를 유지하며, 뜨거운 태양 빛을 막기 위한 대형 태양 가림막도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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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볼티모어의 우주망원경 과학 연구소에 있는 제임스웹 엔지니어링 팀의 모습 (사진=NASA)

제임스 웹이 금으로 도금된 거대 거울과 적외선 관찰 도구를 사용해 허블보다 관측 성능이 약 100배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또, 분광계를 결합한 특수 카메라가 달려 있어 목성의 위성에 있는 작은 빛을 감지할 만큼 강력하다.

제임스웹을 L2 지역에 안착시킨 NASA는 몇 주간 탐사선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며,이후 탑재 장비를 가동해 테스트에 들어가게 된다. NASA는 오는 여름 제임스 웹 망원경의 첫 관측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