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벤처스, 뷰티 스타트업 메이코더스에 시드 투자

고객별 맞춤형 K-뷰티 주문 시스템

인터넷입력 :2022/01/24 15:08

‘K-뷰티’ 디지털 팩토리 MAYK(메이크)를 만드는 메이코더스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4억5천만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시장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메이크는 글로벌 구매자들이 직접 한국 화장품 제조사에 제조 의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웹 화면을 통해 고객사가 성분과 용량, 용기 디자인 등을 선정하면 메이크가 이를 기반으로 주문까지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메이코더스는 한국, 필리핀 사이 기업간거래(B2B) 크로스보딩 뷰티 이커머스 ‘SEOUL4PM’으로 월간 1억원 규모의 무역거래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유치한 주요 서비스 메이크는 SEOUL4PM 고객을 바탕으로 한다.

(사진=메이코더스)

현지 이커머스에서 화장품을 유통하는 판매자는 국내와 현지 유통 데이터를 토대로 타깃 상품을 추천받고 디자인한 후 샘플링 의뢰까지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단순 중개와 달리 디지털 자원과 웹 화면에서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완성된 화장품의 이미지 및 동영상까지 받아볼 수 있다. 이를 자신의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도 있다.

메이크는 2025년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 버티컬 브랜드 공급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현재 글로벌 이커머스 판매자는 790만명에 이르고, 뷰티 영역은 디지털 버티컬 브랜드 개발이 가장 활발한 분야다.

한국은 주문자위탁생산(OEM),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강국으로, 코스맥스와 콜마 등이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다만, 발주 수량이 적은 일반 판매자들은 상대적으로 이 과정에 진입하기 어려웠다.

메이크의 경우, 해외영업 역량은 부족하지만 품질이 좋은 ‘K뷰티’ 상품을 제조하는 1만개에 이르는 제조사들과 현지 유통 판매자인 글로벌 바이어를 이어주면서 양방간 어려움을 해소한다.

메이코더스는 컴퓨터공학 석학사, 무역전문가 등이 핵심 멤버로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필리핀의 현지화된 무역거래 형태를 모델링하고 데이터 수집환경 및 고도의 활용 환경을 구축했다.

덕분에 창업 1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10억원을 달성했다. 메이코더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기존 유통망의 글로벌 확대 및 메이크 개발에 필요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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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는 “아세안 6개국, 북미시장으로 유통망을 먼저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유통 수익을 제조 수익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열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메이코더스는 AI를 통해 동남아 구매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다양한 이커머스 데이터를 통해서 시장을 이끄는 제품 큐레이션 역량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