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주국, 인공위성 실시간 해킹 참가자 모집

2월 18일까지 참가자 모집, 상위 3인은 파리서 라이브 시연

컴퓨팅입력 :2022/01/24 08:51

유럽 우주국(ESA)이 우주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실시간으로 인공위성 해킹을 시도할 참가자를 모집한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ESA는 옵스셋(OPS-SAT) 위성의 테스트용 코어를 해킹하거나 탐지하기 위한 아이디어 신청서를 2월 18일(현지시간)까지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를 통해 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우주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것이다. 최근 인공위성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다양한 사물과 연결이 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

유럽 우주항공국에서 개최하는 실시간 인공위성 해킹 대회(이미지=ESA)

ESA는 ▲구체적이고 창의적이며 현실적인 시나리오 ▲기술적 타당성 ▲교육력을 갖춘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테스트에 쓰이는 옵스셋은 신발 상자 크기의 테스트용 위성이다. 2019년 12월 18일에 발사된 후 고도 515km에서 비행하고 있다. 임무 제어 및 온보드 위성 시스템의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비행 연구소 역할을 담당한다.

17개 유럽 국가의 100개 이상의 회사와 기관이 실험 제안을 등록했다. 이 위성은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ESOC에서 운영되며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지상국 네트워크를 통해 임무 제어와 통신한다.

참가한 해커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입증하기 위해 옵스셋 위성의 통제된 통신을 6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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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명의 결선 진출자는 4월 파리에서 열리는 사이샛 2022(CYSAT 2022)를 보안컨퍼런스에 초청되어 해킹 데모를 라이브로 시연한다.

ESA 측은 “사이버 시큐리티 벤처에 따르면 사이버 범죄로 인해 세계경제에 1조 달러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2025년 까지 10조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막고 사이버 보안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통제된 해킹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