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서비스 5주년 '포켓몬고'...게임성-커뮤니티 기능 향상으로 눈길

기능 강화해 AR 시장 강화...국내 이용자 친화적인 정책도 호평

디지털경제입력 :2022/01/23 13:11    수정: 2022/01/24 08:28

나이언틱이 개발 및 서비스 중인 증강현실(AR) 모바일 임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국내 서비스 전부터 글로벌 서비스 버전을 즐기기 위한 이용자가 게임 내 지도가 인식하는 지역인 강원도 속초로 몰려들어 화제를 낳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아온 포켓몬고는 지난 5년간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장수 모바일게임으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가운데에도 이를 타파하기 위한 시도를 통해 비대면 시대에 AR 게임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법에 대한 좋은 예시를 남긴 것도 눈길을 끈다.

나이언틱 기업 로고.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한 2020년 초에 나이언틱은 '걸어서 떠나는 모험'이라는 슬로건을 잠시 내려놓고 이용자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게임에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떨어진 장소의 레이드배틀에 참여 가능한 리모트 레이드패스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세계 각지에 있는 친구들이 함께 레이드배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특정 대륙에서만 등장하는 전설 포켓몬의 경우에는 해외에 있는 친구가 해당 레이드배틀에 한국에 있는 친구를 초대해 도와줄 수도 있는 식이다. 이를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플레이할 수 있으면서도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고 글로벌 이용자와 활발한 커뮤니티 활동을 하며 여전히 같은 재미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포켓몬고에 추가된 AR 블렌딩 기능.

또한 포켓몬고 페스트 2020은 참여자를 중심으로 특정 시간마다 참여자 주변의 환경이 바뀌는 방식의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AR 게임이 갖춰야 할 기능을 꾸준히 강화해온 것도 지난 5년을 돌아봤을 때 눈에 띄는 점이다. 포켓몬고 서비스 초반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두 게임은 AR 기능 측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7년 12월에는 야생 포켓몬에게 다가갈 경우 포켓몬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고 이용자 움직임에 포켓몬이 반응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한 최대 2명의 다른 이용자와 동기화해 서로 파트너 포켓몬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더해졌다.

2020년에는 포켓몬이 현실에 있는 오브젝트 뒤로 움직일 수 있는 AR 블렌딩 기능이 더해졌다. 이를 통해 AR 콘텐츠와 현실세계의 조화가 더욱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AR 기능이 강화되며 모험의 재미도 커졌다.

기존 포켓스톱을 더욱 정교화하기 위해 고안된 AR 스캔도 AR게임 장르에서 포켓몬고의 입지를 다진 기능이다. 이용자는 최대 10초간 다양한 각도에서 실제 포켓스톱과 체육관 위치를 촬영해 AR 맵핑향상에 참가할 수 있다. 나이언틱은 추후 게임 내 AR 경험을 향상할 3D 맵을 생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발전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작 IP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포켓몬을 활용한 PvP 기능도 꾸준히 개선됐다.

지난 2018년 12월에는 첫 번째 PvP 기능인 트레이너 배틀이 추가됐다. 포켓몬 원작처럼 세 마리 포켓몬으로 팀을 구성하고 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배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가 함께 경쟁하는 시즌제 랭크전도 추가돼 이용자 호평을 이끌었다. 온라인 매칭 시스템을 통해 비슷한 랭크의 이용자와 매칭되어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으며 포켓몬 CP 제한에 따라 슈퍼리그, 하이퍼리그, 마스터리그 등으로 나뉘어 대회가 진행됐다.

원작 포켓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PvP 모드 추가.

또한 각 시즌 종료 때마다 배틀 횟수, 승리 횟수, 레이팅 점수에 따라 다양한 랭크와 특별 포켓몬, 코스튬 등 보상이 주어져 이용자 참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상위 이용자의 이름과 팀, 랭크, 총 배틀 회수를 알 수 있는 순위표도 공개되어 상위 이용자의 도전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간단하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부터 깊이 있는 경쟁을 원하는 이용자까지 품에 안는 게임으로 성장한 셈이다.

나이언틱이 지난 5년간 한국 이용자를 위한 여러 시도를 이어왔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공식 이벤트 포켓몬고 페스타 위크 인 코리아가 진행됐다. 특히 첫 포켓몬고 페스타 위크 인 코리아 당시에는 유럽에서만 등장하는 희귀 포켓몬을 포함해 한국에서는 만날 수 없던 포켓몬을 행사장 인근에 등장하도록 해 이용자 참가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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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출시 후 매출 현황(그래프=센서타워)

또한 나이언틱은 지역 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된 시티 스포트라이트 행사의 일환으로 글로벌 4개 도시를 선정해 행사를 진행했는데 부산은 일본 교토, 대만 타이난, 뉴질랜드 오클랜드와 함께 행사 도시로 선정돼 게임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사례를 남겼다.

이런 노력 끝에 포켓몬고는 출시 후 지금까지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뤄왔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보고서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첫 출시됐던 지난 2016년에 8억3천2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9년에 9억200만 달러, 2020년에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 2021년에는 출시 후 최대 수치인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