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캐릭터, 웹툰, 이미지 등 자사가 보유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대체불가능토큰(NFT)화 하는데 주력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이달 발행한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NFT는 공개된지 1분만에 완판됐다. 이 회사는 22일에도 '빈껍데기 공작부인 NFT 콜렉션'을 판매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지난해 8월 라인프렌즈 캐릭터 브라운, 샐리, 코니 3종 캐릭터를 NFT로 발행한 데 이어, 11월에는 제페토 월드 공식 맵 벚꽃정원 이미지 12종을 NFT로 발행했다.
■ 카카오엔터, 메타버스 가상 아이돌 발표이어 웹툰 NFT 출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넷마블과 협업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아이돌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새해 들어서는 카카오웹툰 IP를 활용한 NFT를 발행, 완판시키는 등 가상 디지털 세계 신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 보이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12일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 NFT를 클립 드롭스에 공개했다. 나혼렙 최종화 장면을 담은 NFT 100개, 최강자로 거듭난 주인공의 모습은 담은 서브 NFT 200개 총 2종으로 발행된 해당 NFT는 이날 오전 9시에 공개되자마자 매진됐다. 회사는 오는 22일 자사 웹툰 ‘빈껍데기 공작부인 NFT 콜렉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빈껍데기 공작부인 NFT는 총 7천777개로 발행될 예정이다.
웹툰 NFT 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은 창작자들와 공유한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정확한 분배 비율은 나오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주체가 참여해 수익을 나눈다. NFT 발행으로 얻은 과실이 창작자에게 많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신기술 기반 사업을 최선을 다해 구상해나가고 있다”며 “이전까지 2차 창작은 드라마, 영화가 주를 이뤘는데, 신기술 기반 노력으로 작품 생애주기도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 네이버 라인, 라인프렌즈·제페토 NFT발행
라인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테크플러스는 지난해 8월 일본에서 라인프렌즈 NFT를 발행했다. 라인프렌즈 NFT는 오리지널 캐릭터 IP 브라운, 샐리, 코니 3종으로 출시, 라인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됐다. 해당 NFT는 3일간 라인 응모 플랫폼에서 퀴즈를 푼 60만명 일본 이용자에게 제공됐다.
이어 라인테크플러스는 일본에서 지난해 11월 제페토 NFT도 내놨다. 제페토 월드 공식 맵 벚꽃정원 이미지 12종을 각 100개씩, 총 1천200개 NFT로 발행한 형식이다.
무료로 제공된 라인프렌즈 NFT와 달리, 제페토 NFT는 크립토게임스(Cryptogames) NFT 스튜디오에서 개당 500엔에 1차 판매됐고,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맥스 NFT마켓에서 라인 암호화폐 링크로 2차 판매됐다. 나아가 회사는 올해 1분기 글로벌 NFT플랫폼 ‘도시(DOSI)’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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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관계자는 “라인은 일본에서 라인프렌즈 NFT콜렉션 이벤트를 출시, 암호 자산이 낯설던 이용자에게 암호자산과 NFT마켓 진입장벽을 낮춰 NFT 시장 확장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추후 또 다른 NFT발행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라인테크플러스 블록체인 사업 정아름 프로젝트매니저는 지난 20일 개최된 ‘2022 가상자산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300만명 이상 NFT 거래자가 발생하며 NFT 시장이 성장했고, 올해는 시장이 최소 3배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23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