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D 리뷰] 물걸레도 자동 세척...신개념 무선청소기 '로보락 다이애드'

트리플 브러시 2분만 세척 끝…진공·물걸레 청소 지원, 무게 5kg 아쉬워

홈&모바일입력 :2022/01/24 09:32

"물걸레 청소가 더 편리해진다."

청소기 전문 업체 로보락이 먼지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해주는 신개념 무선청소기 '로보락 다이애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청소를 마친 후 물걸레 브러시를 알아서 세척해 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그동안 걸레 세척에 귀찮음을 느껴 물걸레 청소를 게을리했던 현대인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한 요소다.

로보락은 샤오미에게 투자 받은 중국 기업이며, 국내에는 2020년 11월 진출했다. 통상적으로 가전 업체들이 청소기뿐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가전 제품을 출시하는 것과 달리 로보락은 오로지 청소기만 주력으로 개발 및 출시하는 업체다. 로보락은 다양한 청소기 라인업과 특화 기술을 보유하며 국내서 청소기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습건식 무선청소기 '다이애드'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을 약 2주간 대여해서 사용해 봤다.

무선청소기 '로보락 다이애드'(사진=지디넷코리아)

■ 자동으로 움직이며 청소…손에 힘이 덜 들어가

처음 다이애드 청소기를 접했을 때는 지금까지 봐온 무선 청소기 보다 "크다"라고 느꼈다. 무게도 5Kg으로 다소 무거운 편이다. 사용하기 전에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청소기를 작동시키고 나서는 그런 걱정이 없어졌다.

청소기 헤드가 돌아가면서 자동으로 앞으로 나아갔고, 사용자 쪽으로 당기면 알아서 다가와줬다. 기존 무선청소기는 사용자가 직접 청소기를 움직이는 방법이었다면, 다이애드는 청소기가 쓰러지지 않게 손목으로 지탱만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기 무게를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다.

다이애드 청소기는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용량을 직관적으로 표시해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청소를 하다 중간에 잠시 세워둘 수 있도록 거치대가 장착돼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청소기는 완전 충전까지 4시간이 소요되고, 한번 충전으로 35분 사용 가능하며, 최대 280㎡(약 85평)까지 청소 가능하다. 청소기 윗부분의 디스플레이에 배터리 용량을 직관적으로 표시해줘서 편리했다. 청소기를 사용하다 중간에 잠시 세워둘 수 있도록 거치대가 장착된 점도 좋았다. 

다이애드는 2개의 듀얼 모터로 구동되는 3개의 멀티 브러시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먼지 청소와 습식 청소를 동시에 해준다. 브러시가 3개나 장착된 만큼 꼼꼼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하다. 특히 브러시는 헤드 부분을 감싸는 테두리인 베젤이 없고,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으로 청소기가 지나간 영역에서 사각 지역 없이 청소할 수 있다.

다이애드는 2개의 듀얼 모터로 구동되는 3개의 멀티 브러시를 탑재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오염도 자동 인식 센서 장착…습건식 동시 청소로 청소 편의성 높여

다이애드 청소기에는 오염도를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센서가 장착돼 있다. 바닥이 오염된 정도에 따라 브러시 회전 속도, 물 분사, 출수량, 흡입력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청소해준다. 또 바닥을 청소하는 동안 브러쉬가 자동으로 세척되어서, 더러워진 걸레로 바닥을 청소하는 2차 오염을 방지해 준다고 한다.

다이애드의 흡입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바닥에 커피 가루를 뿌린 후 청소기를 돌려봤다. 빠르게 가루들이 흡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피가루들이 빠르게 흡입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흡입력뿐 아니라 물걸레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에는 유리그릇이 깨져서 생긴 유리 파편과 고기 육수가 흘려진 부분에 청소기를 사용해 봤다. 굵은 유리 조각도 빠르게 흡수됐고, 기름진 얼룩도 동시에 지워졌다.

유리조각과 기름 얼룩 청소 전 (사진=지디넷코리아)
굵은 유리 조각도 빠르게 흡수됐고, 기름진 얼룩도 동시에 지워졌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브러시 자동 세척 기능...2분만에 세척 끝 

브러시 자동 세척 기능은 다이애드 청소기만의 차별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다이애드 청소기는 깨끗한 물통(850ml)과 오염수 물통(620ml)이 각각 장착되어 있다.

청소를 끝낸 후 청소기를 충전독에 세워두면 브러시 청소를 하라고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청소기의 청소 버튼을 누르면 깨끗한 물통에서 나온 물을 사용해서 브러시가 약 2분간 자동으로 돌아가며 세척된다. 오염수는 자동으로 청소기의 오염수 물통에 흡수되고, 이후 청소기는 오염수 물통을 비우라고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브러시를 따로 분리해서 세척할 필요가 없다. 너무 간편하고 획기적인 기능이었다.

청소 버튼을 누르면 깨끗한 물통에서 나온 물을 사용해서 브러시가 약 2분간 자동으로 돌아가며 세척된다.(사진=지디넷코리아)

더 강력한 세척을 원한다면, 다이애드 전용 세정액을 청소기에 넣고 세척할 수 있다. 전용 세정액은 2월 말부터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바닥 건조 모드…습식 화장실 청소 지원

'바닥 건조 모드'도 기존 청소기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었다. 바닥 건조 모드로 변경해서 청소하면 바닥에 물기를 모두 흡수해 준다. 욕실 청소 후 바닥에 물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건식 욕실 사용에 유용한 기능이다.

'바닥 건조 모드'는 욕실 청소 후 바닥에 물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침대, 책장 밑은 청소 어려워...청소기 이동도 불편

다이애드는 물걸레 브러시가 장착된 만큼 청소기 헤드 부분이 다른 청소기 보다 두꺼운 편이다. 이런 특징으로 침대 또는 책장 밑 공간의 끝부분까지 헤드가 들어가지 않았다. 모서리 부분까지 청소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책장 밑 공간의 끝부분까지 헤드가 들어가지 않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5Kg이란 무게는 청소할 때 자동 모드로 불편함이 없었지만, 청소하는 구역까지 들고 갈 때는 무게가 꽤 불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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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통의 물은 청소뿐 아니라 브러시 세척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빠르게 줄어들어 자주 물통에 물을 채워줘야 해 번거로웠다. 이 부분은 무선청소기의 전체 무게를 조율해야 했기에 큰 물통을 장착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보락 다이애드의 소비자가격은 49만9천원이다. 최근 하이엔드 무선청소기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것을 감안하면, 다이애드 청소기는 가성비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