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국민한테 사랑받는 카카오 만들겠다"

카카오 단독 대표 내정 뒤 회사 방향성 공유...'메타버스' 활용 강조

인터넷입력 :2022/01/20 13:04    수정: 2022/01/20 15:39

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로 내정된 남궁훈 회사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국민에게서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메타버스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으며, 카카오의 과거와 현재 이르기까지 우리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뒤돌아봤다”며 “유의미한 기업이 되고자 두 가지 방향으로 도전했다”고 운을 뗐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가 기존에 없던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기술을 활용해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통 기반의 새로운 땅을 만들었고, 그 땅 위에서 많은 회사가 자유롭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꿈꿨다”고 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 내정자.

이어 “그 꿈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 첫 시도였던 ‘for kakao' 게임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며 “곧 카카오키즈로 불린 여러 기업이 탄생하고, 이들이 카카오를 발판으로 성장하면서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단, 지분 투자와 전략적 제휴 없이 개방적으로 운영된 탓에, ‘for kakao’가 전체적으론 성공한 전략이었지만 기업가로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남궁 내정자는 진단했다. 그는 “(카카오T) 택시 사업도 서비스 자체로 볼 땐 성공적인 시작이었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도 했다.

남궁 내정자는 다시 신산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은 성장한 카카오에 단순히 새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것 이상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이런 사회적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카카오 미래 사업은 메타버스를 통해 구체화할 전망이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톡은 국내 시장을 넘어서지 못한 한계에 봉착하고, 더 큰 사회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본질적 문제를 품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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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 요구와 카카오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카카오에서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메타버스로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데 집중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에게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