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위성 ‘미마스(Mimas)’ 지하에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IT매체 씨넷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마스는 표면의 거대한 크레이터가 마치 눈동자를 연상시키고 영화 ‘스타워즈’ 속 제국군의 우주 요새인 ‘데스스타’과 똑같이 생겨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위성이다.
국제 학술지 이카루스에 최근 발표된 이 논문에는 미마스의 얼음 표면 아래에 액체 상태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논문 주 저자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알리사 로든은 19일 성명을 통해 "미마스에 바다가 있다면, 그것은 바다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표면을 가진 새로운 종류의 작고 은밀한 해양 세계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자료를 분석해 미마스가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내부에는 활동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미마스의 자전에서 이상한 진동을 확인했으며, 이는 지질학적으로 활동적인 물체를 가리키는 것"이라며 내부에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마스의 얼음 껍질의 두께는 최대 31km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금 태양계 안에 물과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체는 토성의 달 엔셀라두스와 타이탄, 목성의 달 유로파 등 여러 곳이 있다. 이 천체들은 미생물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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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크기가 큰 위성은 표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질학적 활동이 잘 관측되지만, 그 동안 미마스는 이를 잘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미마스에 바다의 존재 가능성을 100%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태다. 미마스 형성과 진화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있다며,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