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전파망원경 무상 이용한다

국토지리정보원, 동아시아 VLBI 관측망 협력…우주탐사선 위치추적 등 활용

과학입력 :2022/01/19 13:08    수정: 2022/01/20 10:40

앞으로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전파망원경을 무상으로 연구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동아시아 국가 6개 기관과 동아시아 VLBI 관측망(EAVN·East Asia VLBI Network) 공동 운영·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정문(사진=네이버지도 캡쳐)

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한국천문연구원과 중국 상하이천문대·신장천문대·유난천문대, 일본 국립천문대, 태국 천문연구원 등이다.

VLBI는 수 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준성(퀘이사)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지구상 2대 이상의 우주전파망원경으로 동시에 수신, 계측·해석해 측지·천문·지구물리를 연구 활용하는 기술이다.

EAVN은 한국을 포함한 4개국 22개 우주전파망원경을 연결하는 약 1만km 정도의 우주전파망원경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우주전파관측망인 미국 VLBA(Very Long Baseline Array), 유럽 EVN(Europe VLBI Network)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진 관측망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국·내외 연구자는 국토지리정보원의 우주전파망원경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감도를 갖는 전파망원경으로 우주탐사선 위치추적, 측지·천문 등의 연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AVN 우주전파관측망 (자료: Nature Astronomy)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연구자에게는 미국·유럽 등에 한정된 우주전파관측망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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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파망원경 사용 신청은 EAVN 홈페이지에서 관측 제안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EAVN 운영이사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승인 여부를 통보 받게 된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기관에서 보유한 측지 인프라(중력·지자기 등)와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연구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