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춘계 대전 예고…삼성-애플 중저가폰 맞대결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갤럭시A53'을 비롯해 갤럭시A73, 갤럭시A33을 동시에 출시하며 중급(미드레인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그 중에서 애플이 약 2년만에 중급 스마트폰 '아이폰SE3'을 올 1분기 중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갤럭시A53은 아이폰SE3와 경쟁구도를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두 제품은 모두 5G를 지원한다는 점도 같다.

18일(현지시간) IT 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A53를 출시하면서 갤럭시A73, 갤럭시A33을 함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이들 시리즈는 12월에 공개됐지만, 지난해 갤럭시A52, 갤럭시A72가 3월에 발표된 것을 바탕으로 신형 중저가 스마트폰이 올 봄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애플도 오는 3~4월에 중급 스마트폰 아이폰SE3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폰SE 시리즈는 2016년 3월 오리지널 아이폰SE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 2020년 4월 4년만에 아이폰SE2가 출시됐다. 아이폰SE3가 올해 출시된다면 약 2년만에 출시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SE3 출시를 통해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이 부품 공급난으로 목표 생산량보다 적게 공급한 데 따른 피해액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 매체 등을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A53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전자기기 인증인 3C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중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 지역 등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는 국가에 주력으로 공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갤럭시A53에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12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AP를 교차로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 FullHD+ 해상도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 전작인 갤럭시A52와 마찬가지로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 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에는 셀카 카메라를 위한 중앙 펀치홀이 적용됐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블루, 주황색 등 4가지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메모리는 6GB RAM, 128GB 내장 메모리, 배터리는 전작과 동일하게 4500mAh 용량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후면 카메라는 6천400만 화소를 포함한 쿼드(4개) 카메라 탑재가 예상된다.

최근 스마트폰 구입시 충전기를 함께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갤럭시A53은 15W 충전기도 함께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52은 15W 충전기를 박스에 담아 출하한 바 있다. 전작 갤럭시A52가 25W 급속충전을 지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A53은 그 이상의 급속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